이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가 2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러시아와의 8차전에서 스톤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여자 컬링 대표팀이 덴마크마저 격침시키며 7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6위)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9차전에서 덴마크를 9-3으로 눌렀다.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8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일본이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스웨덴(2위·7승2패)-영국(3위·6승3패)전 승자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날 같은 시간 진행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4-8로 져 5승4패(4위)가 됐지만,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경쟁하던 미국(4승5패)이 스웨덴에 6-9로 발목이 잡히면서 마지막 4강 티켓을 획득했다.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23일 오후 8시5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으로선 예선전 패배를 갚아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5-7로 역전패한 바 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11승8패로 앞서고 있다.

이미 1위를 확정한 한국은 덴마크를 상대로 초반부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후공이었던 1엔드를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무득점)로 만들었다. 후공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곧바로 2엔드에 1득점을 뽑아냈지만 덴마크도 후공이었던 3엔드에 2점을 내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공으로 나선 4엔드에만 3점을 올리며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5엔드에 스틸(선공 팀이 점수를 내는 것)에 성공하며 6-2까지 점수를 벌린 한국은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7엔드에만 3점을 더 뽑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고, 덴마크는 결국 8엔드 만에 '굿 게임(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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