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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맏형이자 에이스 이승훈, 아시아 빙속 역사를 쓰다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2-21 22:42 송고
대한민국 남자 팀추월 이승훈이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한민국 남자 팀추월 이승훈이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승훈(30)이 올림픽 4번째 메달을 획득,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썼다. 맏형이자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친 이승훈 스스로 만들어낸 값진 결과다.

이승훈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김민석(19), 정재원(17)과 함께 팀을 이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3분38초52를 기록, 3분37초32의 노르웨이에 뒤졌다.

이로써 이승훈은 생애 4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은 3개로 이상화를 비롯해 고다이라 나오, 시미즈 히로야스(이상 일본)가 보유하고 있었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남자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승훈이 최초였다.

이승훈은 4년 뒤 아시아 빙속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주형준, 김철민과 함께 2014 소치 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한 이승훈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부터 시작된 팀추월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승훈은 이번 대회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최초로 4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승훈은 팀추월에서 혼자 에이스와 맏형 역할을 모두 맡았다. 이승훈은 이날 8바퀴의 레이스 가운데 4바퀴를 앞에서 이끌었다. 팀추월에서 선두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담스러운 자리다.

하지만 국내 장거리 간판인 이승훈은 전혀 개의치 않고 앞에서 팀을 이끌면서 당당하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앞에서 동생들을 빠르게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던 이승훈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셈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이승훈은 할 일이 많았다.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훈련 때는 물론이고 경기 전에도 나타났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인 이승훈은 자신의 경험을 생애 첫 올림픽을 치르는 두 동생들에게 전하면서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했다.

이처럼 1인 2역으로 바쁘게 팀을 이끈 이승훈은 아시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이승훈의 기록 달성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승훈은 24일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매스트타트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그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수상한 선수가 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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