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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원 팀' 男 팀추월, 2회 연속 메달 사냥 나선다

21일 오후 8시 뉴질랜드와 준결승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2-21 08:35 송고
대한민국 남자 팀추월의 정재원, 이승훈, 김민석(왼쪽부터)/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대한민국 남자 팀추월의 정재원, 이승훈, 김민석(왼쪽부터)/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준준결승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승훈(30), 김민석(19), 정재원(17)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팀추월은 21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네덜란드-노르웨이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남자 팀추월은 준준결승전에서 3분39초29를 기록, 네덜란드(3분40초03), 노르웨이(3분40초09) 등 빙속 강국들을 제치고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현재 세계적으로 장거리 종목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이승훈 밖에 없다. 김민석은 중거리인 1500m가 주종목이고 정재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뽑혀 경험이 없는 신예다. 총 8바퀴, 3200m를 질주해야 하는 팀추월 종목에서 한국이 뚜렷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한국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 남자 팀추월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4위에 랭크돼있다.

이는 바로 선수들 사이에서 나오는 호흡과 작전 덕분이다. 이강석 KBS 해설위원은 "준준결승에서 마지막에 정재원이 2번째 주자로 뛰고 김민석이 그 뒤에서 밀어줬다. 함께 당겨주고 밀어주는 호흡으로 네덜란드도 제칠 수 있었다"고 한국의 팀워크를 칭찬했다.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도 중요한데 지금 한국의 분위기는 좋다. 우선 맏형 이승훈은 5000m와 1만m에서 기대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1만m에서는 한국 신기록(12분55초54)을 기록하기도 했다.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도 자신감이 올라와있다. 김민석은 그동안 유럽, 미주 선수들이 주름잡던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석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지구력까지 겸비한 신성이다. 여기에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경험도 갖고 있어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된다.

올 시즌 등장한 신성 정재원은 두 형들에 비해 비록 경험은 부족하지만 체력만큼은 자신 있다. 스스로 체력을 자신의 무기로 내세울 정도다. 여기에 정재원은 이승훈, 김민석처럼 아직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팀추월에서 그의 역주를 기대해볼만한 이유다.

개인 기량적인 면에서 분명 상승세인 한국이 지난 준준결승처럼 빼어난 호흡을 보여준다면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획득했던 은메달보다 더 값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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