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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스타트업 대표들 “임대주택 지어 주세요”

홍준표 대표와 간담회서 교통·주거 문제 등 어려움 호소
남경필 지사에게 명함 건네며 즉석 영업한 대표도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18-02-20 16:21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일자리 찾기 일환으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해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일자리 찾기 일환으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해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주거·교통문제 해결해 주세요”, “1억원 지원해주는 것보다 1000만원 어치 제품 구매해 주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건의한 내용이다.

홍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국회의원,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부터 30여 분간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외국인 관광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레드테이블 도해용 대표는 “제1판교의 경우 저녁 6시만 되면 (직원들이) 서울 등으로 빠져나가 암흑도시가 된다”며 “교통과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임대주택 건립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린벨트를 풀면 싼 값에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국가에서 장려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임대주택을 지어주기 바란다”고 남경필 지사에게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는 “1판교 조성 때는 깊이 고민 하지 않았지만 제2·3판교에는 이를 계획에 반영했다”며 “매입 임대를 공급하고 있고 기숙사형 아파트인 2030하우스가 2020년에 준공 된다”고 답했다.

남경필 지사에게 명함을 건네며 즉석 영업을 하는 스타트업 대표도 있었다.

매장 직원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플래니토리 이준승 대표는 “1억 원을 지원해주는 것보다 1000만원 어치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주는 것이 스타트업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 경기도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 제안할 방법이 없다”면서 남지사에게 명함 건넸다.

남경필 지사도 자신의 명함을 주며 “연락하라”면서 영업 분위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년일자리 찾기 일환으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해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년일자리 찾기 일환으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해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홍채인식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쓰리이 조윤서 대표는 “국내에서는 국산 기술을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 고전하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 쪽에서 반응이 좋아 테스트를 거쳐 라이센싱을 하고 있지만 큰 기업을 상대하다 보니 제품을 헐값에 넘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제품을제공하는 것이 아닌 원천기술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개선 등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료관련 제품 등을 제조하는 메디퓨처스 김지민 대표는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은 네트워크 제공이 더 중요하다”며 “규제 프리존이나 네거티브 정책 등을 도입해 테스트 베드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헬스케어 시스템을 생산하는 엠셀 지승현 대표는 “R&D 비용이 많이 필요한데 대부분 단기 지원에 그친다”며 “연구개발은 로드맵에 따라 2~3년 이상 해야 하는데 필요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의 청년 일자리 정책을 알고 있냐”고 물었고 지 대표가 직원 3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하자 “올해도 추가로 지원한다”며 “잘 활용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거래소 폐쇄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한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오버노드 구장회 대표는 “투기 규제는 필요하지만 관련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제고가 필요한 것 같다”며 “정책을 개발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참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기도는 인구 1300만 명으로 자치단체 중 제일 크다. 작은 정부다”며 ”경기도는 싼 가격에 임대주택 등을 공급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 당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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