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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눈물 쏟은' 머리-北 박철호 감독 "또 볼 수 있을까?"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2-20 15:18 송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라 머리 감독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박철호 북측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라 머리 감독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박철호 북측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모든 일정이 끝났다는 아쉬움에 새러 머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머리 감독뿐만 아니라 북한의 박철호 감독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머리 총 감독과 코치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박철호 감독은 포옹하며 고마움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결정전에서 1-6(1-2, 0-1, 0-3)으로 졌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3패를 당했던 코리아는 5-8위 결정전에서 스위스(0-2 패)에 졌고, 최종전도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승을 목표로 했던 코리아는 아쉬움 속에 첫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단일팀은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선수지원 12명)이 진천선수촌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시행 초기 소통 문제와 반드시 3명이 나가야 한다는 합의 규정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단일팀은 빠르게 하나가 됐다.

지난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단일팀은 10일 스위스와의 1차전(0-8 패)을 시작으로 이날 7-8위 결정전까지 5게임을 치렀다. 비록 목표로 했던 1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렸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철호 감독(북한)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신소정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1대6으로 패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철호 감독(북한)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7-8) 코리아 대 스웨덴의 경기를 마치고 신소정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1대6으로 패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그 동안 정이 많이 든 모습이었다. 그 동안 평정심을 유지했던 머리 감독은 경기 후 눈물을 쏟았다. 김은향 등 북한 선수들도 아쉬움에 눈가가 촉촉해 졌다.

머리 감독은 박철호 감독에게 다가가 가볍게 포옹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철호 감독도 신소정 등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안아주며 격려했다.

머리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머리 감독은 "어제 연습을 마치고 선수들과 포옹을 하며 사진을 찍는데 울컥 하더라"면서 "언제 다시 단일팀이 결성될 수 있을 진 모르겠다. 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여러 장벽들을 허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김은향(북한, 오른쪽))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7-8위 순위결정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김은향(북한, 오른쪽))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7-8위 순위결정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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