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 논란 공개시과기자회견 2018.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검찰 내부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촉발된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이 문단, 연극계를 거쳐 방송, 영화계로 확산되고 있다.

연극계에서는 지난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고백을 시작으로, 연극계 내부에서 일어났던 성폭력 사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극계 대부로 이름을 널리 알린 이윤택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에 대해 사과했다.기자회견 이후에도 이윤택 연출가를 포함해 여러 연극, 뮤지컬 관계자들의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다발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특히 연극계를 넘어 방송, 영화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연기라는 공통분모로 다수의 배우 및 관계자들이 매체의 경계를 넘어 활동하고 있기 때문. 더불어 과거의 성폭력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관습적으로 이뤄진 데는 내부 인물들의 '방관'때문이었다는 여러 증언이 나오고 있어, 연극계를 기반으로 활동해 방송, 영화로 활동 반경을 넓힌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재까지 다수의 '미투' 게시물은 익명으로 과거의 성폭력 사건을 고백하고 있으나, '미투' 운동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더 빠르고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사건과 인물이 수면 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객과 시청자를 만나는 대중매체와 관련된 인물들인 만큼 파장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미투' 운동과 동시에 20일 유명 배우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사임했다고 보도가 나와 대중에 큰 충격을 줬다. 청주대학교 관계자는 뉴스1에 "조민기는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중징계로 면직 처분될 예정"이라면서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 및 교수직 사임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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