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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품귀…PC방 창업시장에도 불똥 튀나

(서울=뉴스1) 김수경 기자 | 2018-02-20 10:5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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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그래픽 카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PC 유통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상승한 고사양 그래픽카드 가격은 지난달 1일 기준 2~3배까지 올랐다. 보급형 그래픽카드 가격도 지난해보다 30~50%가량 오른 상태이다.

주된 원인으로는 가상화폐 채굴 열풍이 지목되고 있다. 업체 규모의 채굴이 늘어나면서 수요과잉을 불러일으켜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채산성이 높다고 알려진 GeForce GTX 1060, 1070ti 등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판매수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소매점에서 즉시 구매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로 도매업체에 예약한 뒤 물량이 확보되면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올라 게임용 PC를 주문하지 못하거나 딥러닝 연구에 차질을 빚는 등 대기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도매업체에서 확보한 물량을 두고 소매업체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도 발생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은 PC방 창업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으로 창업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 사양에 적합한 그래픽카드의 정상적 공급이 가능할지조차도 미지수인 프랜차이즈 본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엔터나인 PC방을 운영중인 ㈜엔터나인은 “지난해 5월에는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으로 신규 PC방이 주변 PC방보다 그래픽카드 사양이 떨어지는 다운그레이드 현상이 발생한 적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엔터나인은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 그래픽카드 공급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모든 엔터나인 PC방 가맹점에 정상적으로 그래픽카드를 공급하고 있다.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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