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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이어 러시아도 정부주도 암호화폐 발행한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2-20 08:31 송고 | 2018-02-20 16:54 최종수정
CNBC 갈무리
CNBC 갈무리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초로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가상화폐)를 개발, 사전 판매에 나선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러시아도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페트로’라는 암호화폐를 개발, 20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베네수엘라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자금조달 문제를 타개할 방안으로 페트로 발행을 선택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매장량과 금·다이아몬드 보유량을 토대로 거래된다. 

최근 베네수엘라는 석유 생산량 감소에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져 있다. 베네수엘라는 좌파 정권이 집권해 북한을 비롯한 몇 안 되는 전형적인 반미국가 중 하나로, 미국 주도의 서방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이용, 미국 등 서방 제재를 피하려 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 발행을 통해 카타르 등 중동국가, 터키, 일부 유럽 국가로부터 투자 유치를 바라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통화인 볼리바르는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기능을 잃었다.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초로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를 내놓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의 처지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양국 모두 산유국이다. 또 미국으로부터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페트로가 성공한다면 러시아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인 ‘크립토루블(cryptoruoble)’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의 페트로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러시아뿐 아니라 최근 공식화폐인 크로네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스웨덴도 ‘에크로나(ekrona)’라는 암호화폐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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