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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민석 이어 차민규까지…男 빙속은 세대교체 중

(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2-20 08:35 송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25).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25).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차민규(25)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두 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석(19)에 이어 차민규까지 메달을 획득,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진행 중임을 전했다.
차민규는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를 기록, 34초41을 기록한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앞서 김민석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 이상화(29)가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연속으로 획득한 이상화의 메달도 값지지만 깜짝 메달을 차지한 차민규와 김민석의 활약은 특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상화, 이승훈(30), 모태범(29)이 금 3개, 은메달 2개를 딴 뒤 늘 그들만 바라봤던 게 사실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도 삼총사였다.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보유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지만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우려도 많았다.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19)./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19)./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했다. 먼저 김민석이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석은 단거리 선수들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장거리 선수들의 체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1500m에서 3위를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500m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민석의 활약을 지켜본 차민규는 모태범 이후 8년 만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민석이가 동메달을 딴 걸 보고 자극을 받았다. 나도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었다"고 김민석의 수상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 19세로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국제 대회 경험을 더 쌓고 장점으로 꼽히는 초반 스피드와 마지막 지구력을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더욱 높은 자리에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재능이다.

다소 늦게 꽃을 피운 차민규지만 앞으로 5년은 충분히 기대해도 될 능력을 갖고 있다. 쇼트트랙 출신인 차민규는 코너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스스로 직선 코스와 스타팅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집중적으로 이를 가다듬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차민규는 500m를 넘어 1000m까지 넘보고 있다. 

팀추월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막내 정재원(17)도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임에서 정재원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두 형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이 준준결승 1위로 8강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총 9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한국이 수확한 메달은 3개다. 이와 함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앞으로 대한 가능성도 함께 얻어가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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