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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펜스 접견 때 韓세탁기 세이프가드 해제요청"

文대통령 평창 정상외교 브리핑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8-02-19 11:53 송고 | 2018-02-19 12:14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 당시였던 지난 8일 펜스 부통령에게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정상외교와 관련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 과정에서 각국과의 경제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상당히 '쉬운(easy)' 문제를 던져주셨다"고 했지만 즉답을 내놓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산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접견한 한정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특별대표에게도 "롯데 등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정 특별대표는 "개별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나온 의미 있는 성과라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1991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발트 3국과의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올해 안에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모두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정상외교는 전체적으로 '평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 정상은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과거 동·서독간 평화공존 정책으로 독일과 유럽 내 긴장완화를 실현한 '빌리브란트 전 독일 총리 초상화'를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이분의 동방정책 덕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선을 타고 바라보면 한반도는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액자에 넣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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