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데뷔전부터 우승…고진영, 2018시즌 신인왕 예감

호주여자오픈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67년만에 데뷔전 우승 대기록…4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왕 기대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8-02-18 16:15 송고
고진영이 18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FP=News1
고진영이 18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FP=News1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미국 무대에서의 맹약을 예고했다.

고진영은 18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1라운드부터 마지막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혜진(19·롯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LPGA투어 소속으로 치른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고진영의 기록은 지난 1951년 베벌리 핸슨(이스턴 오픈 우승) 이후 67년 만에 나온 것이다.

첫 대회부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장식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고진영은 향후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밝혔다.

사실상 데뷔전이었지만 고진영은 2017년 이미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고진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고진영은 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LPGA투어에 진출을 위해 Q스쿨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미국 진출을 놓고 고심하던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LPGA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총 9승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던 고진영은 미국에서 루키로서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다.

고진영이 2018년 목표로 삼았던 것은 크게 2가지다. LPGA투어 대회 우승과 신인왕 수상이었다.

사실 고진영에게 이와 같은 목표는 멀게만 보이지 않았다. LPGA투어는 물론 한국무대에서도 풍부한 우승 경험이 있고 세계랭킹도 20위권인 고진영은 세계 정상급 선수다. 성공적인 프로 경력을 쌓아가던 고진영은 일반적인 신인 수준을 넘어서는 특급 신인이었다.

미국에서도 고진영의 2018시즌 활약을 주목하며 신인왕 후보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고진영이 LPGA투어 진출을 결심하자 미국 골프채널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많은 기대 속에 치러진 데뷔전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고진영은 이를 극복하고 완벽한 우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화끈한 데뷔전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신인왕이라는 목표에 더욱 바짝 다가서게 됐다. 고진영이 이번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다면 한국은 2015년 김세영(25·미래에셋), 2016년 전인지(24), 2017년 박성현(25·KEB하나은행)에 이어 4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yjr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