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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헐? 얍? 하우스? '빙판 위의 체스' 컬링만의 독특한 용어

(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2-18 12:56 송고 | 2018-02-18 21:43 최종수정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영미, 김선영./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영미, 김선영./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4년 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컬스데이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컬링.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컬링은 아직 비인기 종목으로 구분되지만 올림픽마다 특유의 매력으로 이목을 끈다. 그때마다 화제가 되는 것은 독특한 용어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향해 외치는 말부터 행동을 지칭하는 특유의 용어가 있다. 
스킵 김은정. 스킵은 전략을 짜면서 주장 역할도 한다./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스킵 김은정. 스킵은 전략을 짜면서 주장 역할도 한다./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 스톤을 딜리버리해서 하우스에 던져라

컬링에 사용되는 도구, 경기장 내 시설에도 특유의 명칭이 있다. 

기본적으로 스톤. 선수들이 던지는 돌을 스톤이라 부른다. 총 10엔드 경기로 치러지는 남녀 단체전은 각 엔드별로 팀마다 8개의 스톤을 던진다. 
엔드마다 4명의 선수가 돌아가면서 2번씩 투구에 나선다. 1·2구는 리드, 3·4구는 세컨드, 5·6구는 서드, 7·8구는 스킵이 던진다. 

목표는 하우스다. 컬링에서 득점하기 위해서는 하우스의 중심에 스톤을 던져야 한다. 

스위핑하는 한국 대표팀./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하우스는 파란색과 흰색, 빨간색, 흰색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원인 '버튼'에 스톤이 가까워야 한다. 상대팀보다 중심에 가까운 스톤의 수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선수가 스톤을 던지는 동작은 딜리버리라 하며 브룸(비)을 들고 필요에 따라 스톤 앞에서 얼음을 닦는 것을 스위핑이라 부른다. 

한 명이 딜리버리에 나서고 2명은 이동하는 스톤을 따라 비질을 하는 스위퍼 역할을 한다. 스킵은 전략을 짜면서 동시에 주장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의 스킵은 김은정이다. 

컬링은 독특한 구호로 올림픽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 속도 올리라는 '헐' 이미 빠르다는 '업'

정확한 딜리버리와 스위핑이 어우러져 스톤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필요하다.

스위핑에 대한 정확한 판단, 그리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컬링 특유의 구호다. '헐'과 '얍', '업' 등이다.

'헐'은 영어 'hurry(서두르다)'의 줄임말이다. 스톤이 더 빨라질 수 있도록 스위핑을 하라는 의미다. '얍'도 비슷한 의미로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지시다.

'업'은 반대다. 기다리라는 의미로 스톤이 빠르니 스위핑을 하지 말라는 구호다.

가로로 그어진 진한 빨간선이 호그라인, 세로로 그어진 연한 빨간선이 센터라인이다./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가로로 그어진 진한 빨간선이 호그라인, 세로로 그어진 연한 빨간선이 센터라인이다./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선수들은 아라비아 숫자를 외치기도 한다. 1부터 10까지. 이는 스톤을 딜리버리할 위치를 의미한다. 

경기가 펼쳐지는 빙판의 세로 길이는 45.72m로 투구 시 발을 딛는 부분에서 10m 거리에 호그라인이 그어져 있다. 딜리버리 시에는 스톤이 반대편 호그라인을 넘어야만 인정된다. 

백라인은 반대편 하우스 맨 뒷부분과 겹치는 선이다. 호그라인에 가까운 곳이 1, 백라인에 가까운 곳이 10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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