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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에어버스350 vs 보잉787…'뛰어난 효율성' 하늘길 경쟁

'하늘 위 호텔' A380 위기 속 효율성·친환경 기재 각광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8-02-18 06:00 송고 | 2018-02-18 16:25 최종수정
대한항공 B787-9와 아시아나항공 A350-900 여객기(왼쪽부터). (뉴스1 DB) © News1
대한항공 B787-9와 아시아나항공 A350-900 여객기(왼쪽부터). (뉴스1 DB) © News1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고효율, 친환경 위주로 변화하듯이 하늘길 시장도 비슷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승객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체의 크기를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연료의 효율성과 친환경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린 초대형 여객기 A380은 2층 구조로 최대 8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샤워시설, 라운지 바 등을 갖춰 차세대 여객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점보 여객기의 인기는 떨어졌다. 각국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중대형 여객기 구입 비중을 늘리면서 'B787 드림라이너' 'A350 XWB'가 주력모델로 떠올랐다.

◇ 인기 치솟는 차세대 중대형기 B787-9, A350-900

미국 보잉, 유럽 에어버스가 각각 제작한 차세대 중대형기 B787, A350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최신형 기종은 B787-9(대한항공 5대), A350-900(아시아나항공 4대)이다.

두 항공사는 해당 기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바짝 추격하고 있는 LCC(저비용항공사)와의 차별성도 두고 있다.
보잉에 따르면 B787-9는 승객 290명을 태우고 1만4140㎞를 비행할 수 있다.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구조적 성능 향상과 동시에 무게를 줄여 연료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타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높고, 탄소 배출도 20% 낮췄다.

특수한 엔진 덮개 기술 적용으로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을 타 기종 대비 60% 이상 줄였다. 습도도 기존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쾌적하다.

창문도 동급기종인 B777보다 20%, A330보다 78% 키웠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B787-9를 올해 4대 추가 도입하는 등 2019년까지 총 10대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에어버스 최신예 기종 A350-1000. (에어버스 제공)© News1
에어버스 최신예 기종 A350-1000. (에어버스 제공)© News1

에어버스에 따르면 A350-900은 최첨단 복합 소재로 기체 무게를 대폭 감소, 연료 소모량을 B777보다 25%까지 개선했고, 기존 대형항공기 대비 기내 습도가 5% 향상됐다. 기내 소음도 4~6데시벨(dB) 개선됐다. 좌석(350석)과 운항 거리(1만5000㎞)는 B787-9에 비해 여유가 있다. 2~3분 주기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헤파필터로 장시간 비행에도 신선한 공기를 유지하면서 1828m(약 6000피트) 상공과 같은 기내 압력을 유지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에서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좌석보다 공간을 7~10㎝ 넓힌 '이코노미 스마티움' 서비스도 제공한다.

◇ 최신예 기종 B787-10, A350-1000 나가신다…하늘길 열어라

B787 기종의 세 번째이자 동체 길이가 가장 긴 787-10은 330명의 승객을 태우고 1만1910㎞를 비행할 수 있다. 787-9보다 동체 길이가 5.5m 늘어난 787-10은 787-9의 부품 및 설계를 95% 이상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좌석과 넓은 화물 용적을 제공한다.

기존 동급 항공기와 비교할 때 25% 낮은 장거리 노선 좌석당 연료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25% 낮아졌다. 787-10은 올해 상반기 중 싱가포르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보잉 제공) © News1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보잉 제공) © News1

A350 패밀리 중 가장 긴 동체와 항속거리를 보유한 A350-1000도 있다. 1월 아·태지역 데모 투어 일환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A350-1000은 A350-900과 95% 이상의 시스템이 호환된다.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A350-1000은 카타르항공에서 첫 상용 운항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대형 여객기 외에 차세대 소형 여객기 경쟁도 관심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한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CS300과 에어버스 A321네오 등도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사 노선 전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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