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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성급한 감산종료 보다 공급부족이 차라리 낫다"

(리야드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2-15 06:18 송고 | 2018-02-15 07:33 최종수정
 칼리드 알파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 로이터=뉴스1
 칼리드 알파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 로이터=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협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보다는 공급이 약간 부족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주간 유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증산으로 인해 약 15% 하락했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사우디에게는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가 올해 계획 중인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유가가 필요하다.
알팔리 장관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장관을 만난 후 "시장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잘못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산협약을 조기에 종료한 뒤 신뢰가 덜 가는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보다는 감산협약을 유지하며 업계가 필요로 하는 재고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감산협약은 올해 말까지 계속 될 것이고, 시장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그 이후 점진적으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감산협약의 점진적인 종료가 올해 하반기에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알팔리 장관은 OPEC과 비회원국들이 향후 몇 달간 석유재고의 5년 평균치를 측정하는 방법을 포함해 목표를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감산협약의 목표를 5년 평균치로 삼았다. 평균치를 3억배럴 상회하던 재고 수준은 현재 1억배럴 상회하는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 감산협약의 목표는 OECD의 석유 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알팔리 장관은 OECD 비회원국들의 재고 및 해상 저장시설, 수송 중인 원유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산협약의 출구 전략을 논하기에는 너무 시기상조"라며 "수요 증가를 조정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가? 비회원국들의 재고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알팔리 장관은 "그것은 투명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알팔리 장관은 "글로벌 시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수요의 중심이 OECD에서 OECD 비회원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4월과 6월 감산협약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감산협약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시장의 수급균형을 위해 감산협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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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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