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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설연휴 찾아온 '명절증후군'…현명한 극복법은?

장거리 운전·가사노동 인한 스트레스…"가벼운 스트레칭· 혼자만의 시간 필요"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2-17 09:40 송고
 
 


#.결혼 3년 차인 이모씨(34·여)는 명절이 끝날 무렵이면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는다. 연휴동안 시댁과 친정을 오가다보면 이유없이 남편에게 화를 내고 말다툼을 벌이는 일도 한두번이 아니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주로 귀향길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 등으로 인해 두통과 어지러움, 소화불량, 근육 경직 등 신체적 증상과 답답한 느낌이 드는 정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보통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시댁과 갈등이 있는 여성들은 명절증후군을 겪는 1순위 대상이다. 최근에는 대학입시, 취업, 결혼 등의 문제로 인해 젊은 미혼 남녀들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사회병리현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날에는 장거리 운전과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노동으로 인해 신체적 피로가 누적된다. 근육은 평소 허용된 범위를 넘어 긴장을 하고, 힘줄과 인대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사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또 가족이나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해 음주와 식사량이 증가하고, 수면시간은 감소하는 등 평소와 다른 생활로 신체 리듬이 쉽게 무너져 밤에 잠들지 못하는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명절증후군을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신체 활동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목과 어깨 부위에 근육이 뭉치거나 두통이 있을 때는 고개를 약간 앞쪽으로 숙이고, 아픈 어깨부위 반대쪽 팔로 고개를 당겨 10초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연휴 내내 실내에만 있어 답답한 감정이 든다면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를 가거나 집 주변을 혼자 15분 정도 걷는 것도 좋다. 사람이 적고 조용한 장소에서 복식 호흡이나 음악 감상을 하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명절증후군은 발생 원인이 스트레스에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자신이 하는 말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삼가고, 심리적 불안과 갈등의 원인을 대화로 차근히 풀어나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연휴기간 동안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며 "연휴가 끝난 뒤에도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가족끼리 어깨, 목, 허리 부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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