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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석패' 머리 감독 "우린 최고의 경기력 보여줬다"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2-14 20:16 송고 | 2018-02-14 20:17 최종수정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세라 머리 감독이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새러 머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머리 감독은 최선을 다해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남북 단일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4(0-2, 1-0, 0-2)로 졌다.

앞서 2연패로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단일팀은 3연패로 오는 18일부터 펼쳐지는 5-8위 결정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조별예선 1~2차전에서 스위스(0-8 패), 스웨덴(0-8 패)에 잇달아 졌던 단일팀은 이날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중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올림픽 무대 첫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후 기세를 높였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머리 감독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일본전 중 최고였고 올림픽에 들어와서도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5분 안에 2골을 내주고 포기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끝까지 임해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잘 싸워줬다"고 덧붙였다.

머리 감독도 일본전이 우리에게 특별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단일팀 이전에 일본을 상대로 7연패로 부진했기 때문에 더욱 연패 탈출을 위해 집중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단일팀이 결정된 뒤 남북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했다"며 "한일전의 경우 역사적인 배경을 생각하기 보다 하나의 팀으로 우리 라이벌에 대항한다는 생각이었다. 역사적 이슈라기보다는 한일전에서 이기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단일팀은 비록 3패로 결과는 아쉽지만 남과 북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단일팀은 올림픽 정신을 실현했다.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렸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우린 단일팀 결정 이후 남북을 가르지 않았다"면서 "하나의 팀으로 경기에 임했다. 정치적 이슈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날의 로스터를 가지고 최선의 경기를 펼쳤을 뿐"이라고 했다.

단일팀은 매 경기 북한 응원단뿐만 아니라 많은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격려를 해줬다. 이날도 "우리는 하나", "코리아 힘내라"는 응원 구호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남북 모두 많이 도와줬다. 특히 랜디의 첫 득점 때는 엄청난 열기였다. 건물의 모든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는 것 같은 열기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머리는 "지난 3주 동안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남북의 모든 분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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