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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추천 여행지 ③]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2-17 08:03 송고
편집자주 명절을 보내고 남은 주말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근교로 여행을 떠나보자. 당일 혹은 1박 2일로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월정사 전나무숲. 한국관광공사 제공

가족과 함께 설 연휴 남은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겨울 정취가 물씬 나는 숲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의 설악산 비경을 만날 수 있는 주전골부터 △도깨비 촬영지인 오대산 '전나무 숲길' △청량한 공기가 가득한 '경주 삼릉숲길' △옛 백성들의 삶이 깃든 무등산 무돌길 등은 남녀노소 걷기에 무리가 없는 탐방로다. 

설악산 주전골.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설악산 주전골.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오색약수와 온천으로 건강을 챙기는 '설악산 주전골'

한계령에서 주전골로 이어지는 길은 설악산의 비경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특히 주전골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고 알려졌지만 흘림골과 주전골의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가는 트레킹 코스도 일품이다. 

설악산 주전골은 오색 약수를 지나 '선녀탕~용소폭포'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기암괴석의 바위 위에 하얀 눈이 어우러져 웅장함을 더한다. 옛날 외지고 골이 깊은 이곳에서 위폐를 만들었다 하여 주전골이라 한다. 주위에 선녀탕, 독주암, 12폭포와 용소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며, 제 2오색약수터가 있어 산행의 갈증을 씻어주며 산길은 평탄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산행 전엔 오색 약수터에서 쌉싸름한 오색약수로 목을 축이고 산에서 내려오면, 근처 오색 탄산 온천에서 겨우 내 쌓였던 피로도 풀 수 있다.
흰 눈이 수북하게 쌓인 전나무 숲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드라마 도깨비 속 그곳…오대산 전나무 숲길

천년의 숲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숲길로 손꼽힌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연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데이트 코스다.

맑은 오대천 사이에 늘어서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가 천년 고찰 월정사를 지키는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이면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띄며, 겨울이면 하얀 눈으로 뒤덮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품어 낸다. 눈 내린 날 고요한 숲길을 자박자박 걸으면 겨울의 깊은 낭만을 느껴보자. 
  
경주 삼릉숲길. 경주시 제공
경주 삼릉숲길. 경주시 제공

◇청량한 공기가 가득한 '경주 삼릉숲길'

경주 삼릉숲길은 소나무의 청량한 기운과 솔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길이다. 신라의 고도 경주에는 어딜 가나 신라의 왕들이 잠들어 있는 왕릉이 많다. 그리고 왕릉에는 어김없이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 숲을 따라 왕릉으로 가는 길은 신라의 역사와 왕의 업적을 따지기 이전에 감동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먼저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주의 왕릉 가운데 선덕여왕릉과 삼릉을 빼놓을 수 없지만, 정강왕릉과 헌강왕릉도 소나무 숲이 제법 아름답다. 용장사지 삼층석탑 등 경주 남산의 역사문화재와 최부자집 교촌마을과 연계한 전통문화 탐방까지 곁들일 수 있다.

무등산 무돌길에서 만나는 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무등산 무돌길에서 만나는 계곡.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백성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무등산 무돌길'

무등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너른 산은 광주와 화순, 담양 땅에 닿아 있다. 무돌길은 무등산을 한 바퀴 휘감는 길이다. 총 15코스가 있는데, 광주 북구에 속한 1~3코스는 도심에서 가까워 신발끈만 고쳐 매면 언제 어느 때라도 시동을 걸 수 있다. 3구간을 합쳐 7.5km로 산책 코스로 좋다. 들산재, 싸리재, 조릿대 등 이름부터 푸근한 옛길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의병장 김덕령을 비롯해 산 아래서 수 백 년을 지켜온 백성들의 삶과 애환이 마을마다 녹아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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