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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악플 테러' 여전…500m 동메달 부탱, SNS 비공개 전환

(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2-14 11:31 송고 | 2018-02-14 11:33 최종수정
최민정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 경기에서 킴부탱(캐나다)을 추월하고 있다. 이날 최민정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때 왼팔로 킴부탱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2018.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쉬움은 남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악플 테러'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킴 부탱(캐나다)이 결국 자신의 SNS를 비공개 전환했다.

부탱은 지난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부탱은 출전 선수 5명 중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최민정(20·성남시청)이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공교롭게도 최민정의 실격 사유는 부탱과의 몸싸움이었다. 3번째에 자리했던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2위 부탱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왼팔로 건드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탱 역시 최민정을 밀치는 과정이 잡혔기 때문에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부탱 역시 실격 처리를 해야 한다며 분노했고, 부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가 비난을 퍼붓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등을 영어로 게재하는 등 '사이버 테러'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해당 장면에서 최민정의 실격 처리를 '오심'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견해다.

조해리 SBS 해설위원은 "뒷선수가 아웃코스를 이용해 앞선수를 추월할 때 안쪽선수가 방해를 받으면 무조건 실격이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 역시 "전날 있었던 팀 미팅에서 바깥에서 추월할 때 부딪힘이 있을 경우 페널티를 과감하게 준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최민정이 추월할 때 손을 앞으로 짚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페널티를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사자인 최민정 역시 "심판이 보는 카메라 각도가 다르다. 심판들이 보는 화면에서는 내 실격 사유가 있다고 보인 것 같다"며 "잘했다면 부딪힘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며 판정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행동에 부탱은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에도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를 추월하려다 함께 넘어졌고, 박승희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크리스티는 실격 처리됐음에도 네티즌들의 '악플 폭격'에 시달리다 SNS 계정을 닫기도 했다. 4년이 지났지만 이번에도 또 다시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최민정을 지도하는 성남시청의 손세원 감독은 "심판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는 남은 경기에 집중해야하는 최민정 본인에게도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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