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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마케팅의 진화…'치즈팽창·콜라팽창'까지 등장

피자헛 '팽창' 이벤트부터 위메프 '팽창 롱패딩'까지
조직위 "교묘한 마케팅도 '평창올림픽법' 위반 사항"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김민석 기자 | 2018-02-17 09:30 송고
한국피자헛은 '팽창투게더 치즈팽창&콜라팽창' 이벤트. © News1
한국피자헛은 '팽창투게더 치즈팽창&콜라팽창' 이벤트. © News1

'치즈팽창' '콜라팽창'

평창동계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르자 평창과 발음이 유사한 '팽창' 키워드를 앞세운 꼼수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위법은 아니어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나서 제재하기도 곤란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팽창투게더 치즈팽창&콜라팽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피자헛의 '팽창' 이벤트는 평창과 유사하게 들린다.

5일부터 평창 올림픽이 끝나는 25일까지 모든 프리미엄 피자 구매 시 치즈토핑 및 1.25L 콜라를 무료로 증정하는 내용이다.

피자헛 관계자는 "팽창투게더 이벤트는 겨울 시즌 동안 소비자분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진행하는 것"이라며 "올림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피자헛 '팽창' 이벤트의 경우 앰부시마케팅으로 보기에는 명확하지 않아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상징물이나 엠블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팽창' 단어 사용 정도는 애교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메프가 판매한 팽창롱패딩. © News1
위메프가 판매한 팽창롱패딩. © News1

위메프는 '평창롱패딩'이 유행하면서 큰 이슈가 됐던 지난해 말 '국가대표 팽창 롱패딩'이라는 이름으로 롱패딩을 판매하다 '앰부시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위메프 측은 평창올림픽 관련 내부 가이드를 강화하고 공유해 앰부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될만한 부분을 더욱 면밀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일부 앰부시 마케팅 차원으로 판매가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내부 심사 가이드를 강화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버거킹 응원팩. © News1
버거킹 응원팩. © News1

버거킹은 이달 초 'KING OF VICTORY 겨울축제, 왕처럼 즐겨라' 라는 슬로건으로 '딜리버리 응원팩'을 출시했다. '승리'(VICTORY) '겨울축제' '응원'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동계올림픽을 떠오르게 하는 키워드들이다.

버거킹은 꼼수 마케팅 논란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확인할 사항이 있어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앰부시 마케팅은 △법령위반 △계약위반 △무임승차 행위로 나뉜다. 법령위반의 경우 평창올림픽법·상표법을 위반하거나 혹은 후원사가 아님에도 후원사임을 홍보하는 허위사실유포 행위를 말한다.

무임승차 행위에는 올림픽 성화봉송을 연상시키는 포스터를 SNS에 게시하거나 국가대표 선수를 활용해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광고로 홍보하는 등의 교묘한 마케팅을 포함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평창올림픽법에는 대회지식재산권을 사용하지 않고 대회와 연계하는 교묘한 앰부시 마케팅을 금지하는 규정이 마련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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