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러 에너지장관 "美 증산에도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세"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2-13 23:14 송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원유 시장 공급의 척도인 세계 원유 재고가 미국 증산에도 불구하고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주도 비OPEC 국가들은 과잉 재고를 줄이고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일평균 18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감산 노력 덕에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3년 최고치인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2달러까지 밀렸다.

노박 장관은 이날 러시아 상원 연방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세계 원유 재고는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셰일 증산은 원유 수요 증가와 감산 모두를 충당하지 못했다"며 "올해 평균 유가는 60달러 부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박 장관 발언은 최근 시장에 제기된 미국 증산 우려를 덜어내기 위함이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말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10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획기적인 수준까지 비용을 줄였다"며 "지난해 11월까지 불과 3개월 만에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84만6000배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IEA는 "미국의 산유량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라잡고, 올해 말쯤 러시아를 넘어 글로벌 원유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