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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월 소비자물가 6년 최고수준…금리 인상 기대↑(상보)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2-13 20:20 송고
지난달 영국 인플레이션이 6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영란은행이 오는 5월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해졌다. 

13일 영국통계청(ONS)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0% 올라, 시장 예상치 2.9%를 웃돌았다. 1월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과 같았으며, 11월 기록한 3.1%에 근접했다. 11월 기록은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전월비로는 0.5%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0.6% 하락)보다 낙폭이 작았으나 전월(12월)치 0.4% 상승을 밑돌았다.

1월 근원 CPI는 전년비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2.6% 및 전월치 2.5%를 웃돌았다. 전월비로는 0.8% 하락했지만, 역시 시장 예상치 (0.9% 하락)를 웃돌아다. 

소매시장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소매물가지수의 경우 1월 전년비 4.0%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및 전월치 4.1% 상승을 밑돌았다.  

전월비로는 0.8% 감소했다. 시장예상치 0.7% 하락보다 낙폭이 컸으며 전월(12월) 기록 0.8% 상승에서 하락반전했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 수입 비용이 뛰어오르면서 영국 내 인플레이션은 급등했다. 한편 대다수 국가들은 강력한 경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주 영란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금리를 3개월 전 생각했던 것 보다 이른 시점에, 그리고 좀 더 많이 인상하는게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오는 5월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70%, 연말까지 금리를 2번 인상할 확률을 50%로 내다보고 있다.

루시 오 캐롤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의 효과가 흐려지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며 "임금 인상 징후는 영란은행이 생각했던 것보다 물가 상승 둔화가 더딜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조금 하락하더라도, 영란은행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보다는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과거보다 금리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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