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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출범] 朴·劉 대표 체제…영호남 화합·호남 사수

박주선·유승민, 각각 호남·대구 지역구로 하는 '4선'
박주선 앞세워 민평당 압도, 민주당과 경쟁 구도 전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2-13 13:00 송고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추진위원회 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앞줄 왼쪽부터), 유승민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부의잗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18.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의 초대 공동대표로 국민의당의 박주선 국회부의장(광주 동구남구을·4선)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대구 동구을·4선)가 13일 합의추대됐다.

박 부의장과 유 대표의 조합은 양극단 분열의 종식, 영·호남 화합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대표로서의 박 부의장의 경우 호남을 집중 공략하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각각 영남과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정당 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의 오랜 숙원인 지역주의 타파의 마중물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왔다.

초대 공동대표는 이 같은 의지와 열망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부의장은 16대 국회 때 전남 화순·보성 지역구를 통해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이후 18·19·20대 국회 때 현 지역구인 광주에서 연속으로 3번 당선됐다.

대구 출생인 유 대표는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서 초선 의원을 지냈으며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마찬가지로 3번 연속 당선됐다.

이처럼 각각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는 지역 출신이자 현 지역구 의원인 박 부의장과 유 대표를 바른미래당의 첫 공동대표로 합의추대하면서 영·호남 화합의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 부의장의 공동대표직에 관해서는 호남에도 기반을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모두 호남 지역구인 민주평화당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초 국민의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했지만 민평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면서 지역 기반을 잃을 위기에 이르렀다.

박 부의장은 통합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당내에서 중재파로 활동하다가, 민평당 분당 및 본인의 바른미래당 합류가 확정된 직후부터 연신 민평당을 향한 수위 높은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평당에 대해 "호남의 이익만을 위해서 호남 사람끼리만 하는 정당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 정당으로서, 지방선거 끝나면 소멸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선거에서도 민평당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앞으로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는 호남 지역구 의원들과 합심해 6·13 지방선거 전까지 민평당을 압도하고 민주당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 대표는 책임지는 자세로 지방선거에 임하며, 선거를 마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지방선거 전까지는 당의 얼굴로 나서 전국 지원유세는 물론 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영입 및 전략 수립 등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유 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맞서 영남 지역의 당세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