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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북미 대화 가능성 높지 않아…비핵화 전제돼야"

"김여정 방남(訪南)은 대북제재 효과…더 밀어붙여야"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유경선 기자 | 2018-02-13 10:59 송고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13일 "현실적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응하는 게 전제돼야만 대화가 가능해 (펜스 부통령의 말이)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비핵화는 대화의 결과이지 전제조건이 돼선 안 된다"라고 한 데 대해서는 "'나이브'(순진)한 생각이라고 본다"라며 "김정은이 진정으로 남북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면 먼저 핵 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미국보다 북한을 더 가까이 생각하는 소위 주사파라는 분들이 많아서 걱정"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정상회담은 안 하는 것이 맞고, 혈맹인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진행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訪南)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씨 혈통 직계가 내려온 것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가 효과가 있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조금만 더 (제재를) 밀어붙이면 북한에서 진정한 변화가 나올 수도 있는데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라고 밝혔다.
또 보수정권 9년 동안에도 북핵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그래서 한국당은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고 일관된 주장을 해 오고 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북한과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하려면 한반도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핵이 있어야 한다"라며 "다만 우리가 핵을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을 연중 배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여정 일행의 방한에 비핵화 의제는 아예 없었다"라며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대화는 오직 비핵화를 위해서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실종된 대북유화정책은 매우 위험하고 혼란스럽고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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