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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여객기, 美재제 가로막힌 이란 찾아

러 '수호이 수퍼젯100' 테헤란 공항 착륙
美부품 비중 10% 미만…OFAC 승인 무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2-13 09:34 송고
러시아산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100'이 이륙하는 모습. © AFP=뉴스1
러시아산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100'이 이륙하는 모습. © AFP=뉴스1

러시아산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100'이 12일(현지시간)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에 착륙했다. 
신형 여객기 도입에 문제를 겪는 이란이 돌파구를 찾고, 러시아는 새로운 고객을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경제지 포브스, 이란 테헤란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신형 여객기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산 부품을 10% 이상 사용한 여객기의 경우 이란과 거래 절차를 밟기 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국제사회가 대(對)이란 제재를 대부분 거둔 2016년 1월 미국 보잉·유럽 에어버스와 수백억달러 상당의 거래를 체결했다. 당시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향후 10년간 여객기 80기와 118기를 각각 인도 받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에어버스 여객기 3기만 인도 받은 상황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국제 은행들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이란과의 거래를 꺼리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때문에 이란은 수퍼젯100을 노후한 여객기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 수퍼젯100은 98석 규모로 크지 않지만, 국내 단거리 노선에 유용해 이란 지역 공항 개발에 투입될 수 있다. 

이날 마크수드 아사디 사마니 이란항공협회장은 "(수퍼젯100의) 미국산 부품 비중이 10% 이하인만큼 OFAC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어 "수퍼젯100은 이란민간항공기구(CAO)가 구매를 승인하고 필요로 하는 시험을 수행할 경우 이란 항공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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