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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500m 은메달' 크네흐트, 또 손가락 욕설?

(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2-11 15:31 송고 | 2018-02-11 16:32 최종수정
네덜란드 쇼트트랙 싱키 크네흐트가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수호랑 인형을 들고 있는 손이 손가락 욕설을 연상케 하고 있다. 2018.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네덜란드 쇼트트랙 싱키 크네흐트가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수호랑 인형을 들고 있는 손이 손가락 욕설을 연상케 하고 있다. 2018.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임효준(22·한국체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가 시상식에서 손가락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크네흐트는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555의 기록으로 임효준(2분10초485)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크네흐트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개인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의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은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진 '축하 세리머니' 에서다.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들고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던 크네흐트의 오른손 세 번째 손가락이 펼쳐진 듯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정 대상을 향하고 있지 않기에 욕설을 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네티즌들을 비롯한 일부 팬들은 의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크네흐트는 예전에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기에 의심의 눈초리가 더 짙은 것이 사실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유럽선수권 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러시아)에게 밀려 우승을 놓치자 분을 삭히지 못하고 양손 가운뎃 손가락을 뻗은 바 있다.

크네흐트는 이 행동으로 인해 해당 대회에서 실격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유럽선수권에서 안현수(왼쪽)에 밀려 2위에 머무른 뒤 손가락 욕설을 했던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 AFP=News1
지난 2014년 유럽선수권에서 안현수(왼쪽)에 밀려 2위에 머무른 뒤 손가락 욕설을 했던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 AFP=News1

물론 여러 정황상 이번 대회에서는 고의성을 의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크네흐트는 이후 비슷하게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었고, 전날 1500m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임효준에게 다가가 머리를 툭 치며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크네흐트는 은메달을 수확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너무 빨리 선두에 나온 탓에 1위를 놓쳤지만, 메달을 딸 수 있었기 때문에 최고의 날이다. 많은 관중이 모였기 때문에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크네흐트로서는 예전에 있었던 철없는 행동 때문에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모양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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