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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6·13지방선거]무주군수 도전하는 백경태 도의원

[인터뷰]"행복한 무주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다"

(무주=뉴스1) 김동규 기자 | 2018-02-10 09:00 송고
편집자주 6월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뉴스1전북취재본부는 격전이 예상되는 시·군 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을 만나 그들의 구상을 들어 본다.
백경태 전북도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백경태 전북도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무주군에서 지금껏 민주당을 지켜온 백경태 전북도의회 의원이 군수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주군은 전북에서 특이하게 보수표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무주출신으로 국정교과서 사장을 역임한 김광수 전 국회의원의 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민주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에서 여론의 흐름도 그렇다.

백경태 도의원은 본선에 앞서 같은당 소속 황정수 군수와의 혈투를 먼저 치러야 한다. 현직 군수와 도의원의 대결이다.

백 의원은 내심 경선에서 황 군수에 반대하는 표들이 집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전북도의회 사무실에서 백 의원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무주군수에 출마하려는 이유와 각오가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8년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다보면 농사를 짓든 자영업을 하든 하나같이 좀처럼 살림살이가 펴지지 않는다며 우려 섞인 하소연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누구도 소외됨 없이 모두가 행복한 무주군을 만들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지역을 다니면서 수첩에 빼곡히 적어놓은 메모들을 이제 하나씩 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군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어느 후보보다 무주군을 위해 준비된 일꾼으로서 이제껏 성실하고 묵묵히 쌓아온 정치적 노하우를 나의 부모님이자 소중한 형제들이 살고 있는 무주군을 위해 맘껏 펼쳐보고 싶다.

-무주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은 있는가.

▶무주군 인구가 이미 2만5000명선이 무너졌다. 그런데다 고령인구 비율은 31%에 이르고 있다. 당연히 농촌에 일할 사람이 없고 지역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들어와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 어르신들의 손자, 손녀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청년창업 거리를 만드는 등 청년창업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일자리를 확보하도록 하겠다.

또 태권도원 민자유치 계획이 벌써 10년째 제자리 걸음이어서 민자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새만금 게이트웨이 사업을 전북개발공사가 주도하면서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물꼬가 트인 사례처럼 전북도와 무주군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나아가 탄소산업과 연계해 탄소소재 태권도 용품을 개발하는 등 태권도의 산업화 전략도 추진하겠다.

백경태 전북도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백경태 전북도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농가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비책은 있는가.

▶무주군의 핵심 브랜드 이미지는 ‘반딧불이 청정환경’이다. 이미 확보된 무주군 청정 농산물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서 소득으로 연계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무주 반딧불’이라는 농산물 공동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에 대한 품질기준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겠다.

또한 무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에 대한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이 절실하다. 단지 농산물 생산,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입힌 가공, 판매, 체험, 관광의 입체적 틀을 만드는 전략을 마련하겠다.

덧붙여, 소득작목으로 무주군의 산림을 활용한 기능성 산채류 및 약용작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가공센터를 갖춰서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무주군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특수시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주의 산자수려한 자연환경에 복지와 의료, 삼박자가 두루 갖춰진 전국 최고의 장수마을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무주군 재생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청년 실업자나 고령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각 가정이 최소한 기본소득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등의 ‘건강한 가정 만들기,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무주읍에만 있는 복지관을 각 면지역으로 확대하는 것과 무주구천동 관광단지를 재건축해서 구천동과 리조트에 오는 관광객들이 무주군 각 마을을 거쳐 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 지방분권 및 재정분권에 대한 견해와 특별히 새 헌법에 담겨야할 조항이 있는가.

▶정부가 재정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치분권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기조는 환영하는 바이다. 중앙정부와 수도권으로 재정과 인구가 집중된 비정상적인 구조가 계속된다면 지방 소멸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강력한 재정분권을 포함한 지방분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그 시기는 6월 지방선거가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분권 로드맵이 오히려 지방 재정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기에 전북과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를 위한 재정격차 완화 및 균형 장치를 처음부터 확고히 마련해야 한다.

백경태 전북도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백경태 전북도의원이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8.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현재 4명이 군수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정치는 책상에서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하는 것이다”는 신념을 가지고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이 찾아뵙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게 가장 큰 자산이다. 2년째 열고 있는 ‘소통마당’을 통해서도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명확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제9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제10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리더십과 포용력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통 민주당원으로 정치활동을 오래해서 도내는 물론이고 현 문재인 정권에서도 폭넓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내세울 만하다.

내 고향 무주군을 향한 젊은 열정과 패기, 무주 발전을 위한 진정성만큼은 어느 후보보다 자신할 수 있다.

◇프로필
△1961년 무주군 무주읍 출생 △대전고 부설 방송통신고 △중부대학교 노인복지학과 △전 전라북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현 전라북도의회 의원


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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