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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 난치병 학생 돕기 신상철 전 교육감 별세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8-02-08 18:46 송고
대구 학생 독서운동을 이끈 신상철 전 대구시교육감이 8일 오후 별세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뉴스1 © News1
대구 학생 독서운동을 이끈 신상철 전 대구시교육감이 8일 오후 별세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뉴스1 © News1

전국 교육청 중 최초로 난치병 학생과 가족돕기 운동을 펼쳐 학생과 교직원뿐만아니라 시민사회가 동참하는 아름다운 생명존중의 공동체 문화를 이끌어낸 신상철 전 대구시교육감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이 된 신 전 교육감은 1940년 경북 문경 점촌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경북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63년 문경종고에서 영어교사로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대구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장학관·과장을 거쳐 대구 중리중학교·대구외국어고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1999년 대구서부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민선 6·7대 교육감으로 대구시교육청을 이끌었다.

그는 2004년 난치병 학생과 가족돕기 운동을 시작해 난치병을 가진 학생 528명에게 성금 36억3987만원을 지원했고, 이 후 지원을 받은 난치병 학생 중 88명이 완치돼 학교로 돌아갔다.

대구교육청은 이같은 성과로  '2007 이웃사랑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이후 신 전 교육감은 2012년 대한민국 교육분야에서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국민훈장 모란장과 수훈 공직자에게 수여되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재임시절 학생들의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 '북 모닝 대구(Book morning! Daegu)' 사업을 추진해 복지시설 생활 아동 독서치료, 직원 책읽기 운동 등 평생 독서운동을 통해 대구를 책 읽는 도시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아침 독서 10분 운동'은 학생들 글쓰기와 책쓰기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져 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추진하는 '10만 학생 저자 양성'에 기반이 됐다.

신 전 교육감의 장례는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에 마련됐으며 오는 10일 오전 8시 발인에 이어 범어성당에서 영결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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