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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줄로 "美 대북정책, '北잔혹성'에 초점 맞춰야"

"트럼프 연두교서 때 지성호·웜비어 언급 현명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2-07 14:24 송고 | 2018-02-07 14:25 최종수정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장(자료사진) © News1

도널드 만줄로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향후 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인권 문제 등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만줄로 소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연두교서 발표 당시 탈북자 지성호씨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작년에 석방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의 사례를 거론한 사실을 들어 이같이 밝혔다.

만줄로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화염과 분노'가 아니라 지씨나 웜비어의 부모 같은 사람들이 겪은 고통을 얘기함으로써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북한 정권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나 그 지도자 김정은을 모욕하면 북한 사람들에게 '미국이 정말 북한을 없애려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지지자들만 결속시킨다"면서 "이는 결국 정치선전에 이용돼 김정은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만줄로 소장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 주민들의 끔찍한 실상을 지적하고, 그 가난한 나라의 주민들이 정권으로부터 기초적인 것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만큼 북한 지도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북한 정권과 거기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라는 북한 핵시설 타격에 대한 루머가 워싱턴에서 떠돌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도 이런 구분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예방 타격'은 북한의 즉각적인 보복을 불러와 한반도에 있는 미국인과 군인들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한국인과 일본인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밝히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면서 지씨와 같은 사람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문했다.

만줄로 소장은 "(대북) 경제제재도 강화돼야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 해법도 항상 함께 모색돼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이 아니라 가장 미국적인 가치인 진실과 자유로 김정은을 때리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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