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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신당 명칭 '미래당' 못쓴다…양당 당혹(종합)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청년정당 '우리미래' 손들어줘
양당 당혹감 속 오후 통추위 전체회의에서 대책 논의할 듯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박응진 기자 | 2018-02-07 12:42 송고 | 2018-02-07 14:34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통합신당 최종 당명으로 '미래당'을 선정, 문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섭,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유 대표, 안 대표,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바른정당 제공) 2018.2.2/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의 당명인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년 정당인 '우리미래'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이 각각 정당명의 약칭으로 '미래당'을 신청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우리미래'의 약칭 등록신청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우리미래'의 '미래당' 약칭 신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사명칭은 약칭, 정식명칭이 다 포함돼 우리미래의 '미래당' 약칭 등록신청을 수리하기로 한 만큼 다른 정당이 정식 명칭으로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약칭'이라는 어휘의 통상적인 용법과 가능한 의미, 사회전반의 관습과 등록정당의 전례, 일반의 법 상식 등에 기초하여 볼 때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신당의)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어 "이미 결정된 정당명이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졌음에도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창당 또는 합당 등 준비단계에게 정당의 명칭이 정해지면 가등록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2일 통합신당의 명칭을 '미래당'으로 결정했으나 청년정당인 '우리 미래'가 동일 약칭을 선관위에 신청하면서 '미래당'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날 선관위 결정에 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명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새로운 당명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실무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4차 전체회의를 갖고 당의 로고 및 기타사항을 추인하기로 했지만 선관위 결정으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에 통추위 회의는 이날 선관위 결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관계자들도 선관위 결정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관위 결정으로 인해 통합신당의 명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민의당과도 이 문제를 놓고 빨리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선관위의 결정이 몹시 안타깝다"며 "우리미래라는 당이 그동안 약칭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미래당이란 명칭이 결정되면서 약칭을 등록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굉장히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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