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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조위 "軍 시민상대 헬기사격 처음 확인"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8-02-07 10:30 송고 | 2018-02-07 10:33 최종수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동구 금남로와 전일빌딩 주변에 헬기가 떠 있는 것을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5·18기념재단 제공)2017.1.12/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7일 광주 시민을 상대로 군이 헬기 사격을 실시했음을 밝혀냈다고 알렸다.

특조위는 이날 위원회 조사결과 발표에서 "공중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 헬기에서의 사격을 실시한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군은 1980년 5월 21일 19시30분께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 전까지 광주에 무장헬기가 투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으나, 실제로는 5월 19일부터 무장헬기 3대가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헬기사격 '지시'와 관련해 1980년 5월 22일 8시30분께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 헬기사격이 포함된 구체적인 '헬기작전계획 실시 지침'이 하달됐다.

지침에는 "상공을 비행정찰해 버스나 차량 등으로 이동하면서 습격, 방화, 사격하는 집단은 지상부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사격제압하라" "지상부대 진입 시 보병부대 엄호를 위해 전차와 헬기의 공중 엄호 등 계획을 실시하라"는 문구가 있다.

실제 사격 '명령'과 관련해서는 당시 황영시 계염사령부 부사령관은 5월 23일 김기석 전교사 부사령관에게 "무장헬기는 UH-1H 10대, 500MD 5대, AH-1J 2대 등을 투입하여 신속히 진압작전을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김재명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은 5월 23일 소준열 전교사 사령관, 김기석 부사령관 등에게 "왜 전차와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빨리 광주사태를 진압하지 않고 그렇게 미온적으로 대처하느냐"라고  질책하는 등 계엄사 참모들이 전교사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사격명령을 하달했다.

또한 당시 수도경비사령부에 소속된 502항공대 500MD를 5월 21일 5시5분께 광주로 출격시켰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공군의 '광주 폭격 계획'은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특조위는 F-5, A-37 전투기에 MK-82 폭탄이 이례적으로 장착된 사실과 관련해 "현재로서 그것이  광주를 폭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자료는 발견하지 못했고 이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윤자중 공군참모총장이 5월 21일 16시35분에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 전투기 2대와 수송기 1대를 비상대기시킨 것에 대해서는 "광주를 폭격하려는 목적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더라도 선박에 의해 해상으로 도주하는 시위대를 소탕하려는 작전 지시이거나 적어도 광주 진압작전과의 밀접한 연관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군에 의한 광주폭격을 포함한 진압작전계획이 검토되었는지 여부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 부분 또한 향후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layin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