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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쬐기 힘든 겨울…"혹시 나도 계절성 우울증?"

일조량 영향받는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바나나 등 식품 섭취가 도움"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2-07 08:20 송고 | 2018-02-07 11:29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낮보다 밤이 긴 겨울은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하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탓에 외부활동이 줄어들면 빛에 반응하는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변하고 우울한 감정이 생긴다.

우울감이 심해지면 특별한 이유없이 자신의 건강이 염려되거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나 죄책감이 들고 무기력한 감정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우울에 빠진 사람들은 평소와 달리 황량한 거리를 보고 쓸쓸한 감정이 들거나 허무하다는 생각을 며칠째 되뇐다.
이러한 우울감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고 중등도의 우울증으로 악화된다. 특히 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는 중년의 갱년기 남녀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쉬워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겨울철 우울감이 드는 원인은 일조량에 의한 세로토닌 분비량에 달려있다.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아야 생성이 되며, 숙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돕는 역할을 하는 감정조절 호르몬이다. 따라서 일조량이 줄어들면 세로토닌이 줄고, 멜라토닌 역시 감소해 우울감이 생기게 된다.

멜라토닌 감소는 불면까지 유발해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악순환을 만든다.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밤에 잠을 자도 개운하지 못하고, 피로감을 느낀다. 며칠째 불면에 시달리는 밤이 계속되면 낮에는 두통, 현기증, 어깨 결림 증상이 동반되고 개인 스트레스까지 증가한다.
때문에 겨울철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도움을 주는 햇빛을 충분히 쬐어야 한다. 생활 속 실천방법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여행, 등산 등 외부활동을 늘리고,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된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대추야자, 무화과, 우유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석정호 교수는 "겨울철 우울증에는 산책이나 집안에 빛이 드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D 함유 식품을 섭취하고, 우울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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