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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동영상 있다” 협박전화 받은 남성들 줄줄이 '입금'

경찰,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인출책 구속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18-02-06 10:17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성매매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을 상대로 전화를 걸어 가족들에게 성매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범죄조직이 적발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인출책인 조선족 김모씨(49)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속한 범죄조직은 성매매업소에서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를 해킹해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얻어낸 뒤 전화를 걸어 “성매매 영상을 갖고 있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퍼뜨리겠다”고 협박, A씨(25)에게 700만원을 통장으로 입금 받는 등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한 달 사이 22명으로부터 총 36회에 걸쳐 1억1200만원을 입금받았다.

김씨는 이 돈을 인출해 공범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혐의다.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은 돈을 즉시 다른 통장으로 이체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재이체해 인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들이 불법 사이트를 통해 실제 성매매를 했는지 여부와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이 협박 과정에 언급한 성매매 동영상이 존재하는 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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