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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PC게임 '쌍끌이'…이정헌CEO 전략 통했나

모바일 '듀랑고' 이어 PC신작 '천애명월도' 흥행 성공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2-05 08:15 송고 | 2018-02-05 18:03 최종수정
이정헌 넥슨 대표. © News1
이정헌 넥슨 대표. © News1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이 올 1월초 넥슨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후로 넥슨의 모바일과 PC게임이 연이어 대박을 치고 있다. 사업부서에서 잔뼈가 굵어진 이정헌 대표가 게임 개발자 출신의 CEO보다 사업감각이 탁월한 때문이라는 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5일 PC온라인게임 통계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넥슨의 신작 '천애명월도'가 출시 1주일만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치고 국내 PC방 인기순위(점유율) 9위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중국풍 게임'임에도 국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천애명월도'의 깜짝 흥행에 이어 넥슨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장수흥행작 '피파온라인3'는 4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아울러 넥슨이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맡고 있는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고 '메이플스토리' 역시 8위를 차지하며 올드 히트작들이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던전앤파이터'가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면서 넥슨 PC온라인 게임 전반에 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작 '천애명월도'까지 가세하면서 10위권 내에 넥슨 게임이 5개로 늘어났다.

넥슨은 모바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듀랑고'가 300만명에 달하는 예약자 덕분에 출시 이틀만에 구글순위 5위에 올랐다. 현재도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번주내로 넷마블 '테라M'을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오버히트' 역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넥슨이 이처럼 PC와 모바일에서 '쌍끌이'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정헌 신임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넥슨의 사업구조개편을 진두지휘해왔다. 비대해진 개발조직은 재편하고 사업성없는 프로젝트와 서비스는 과감하게 접었다. 출시 한달만에 접은 '서든어택2'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3일 넥슨지티 자회사 넥슨레드가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를 흡수합병하도록 결정한 것도 이 대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에 비해 사업부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넥슨은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시장성과 이용자 니즈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처럼 신작끼리 사용자가 겹치지 않도록 올해부터 신작 출시간격을 조금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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