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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구전, 18세기 악보로 지켜낸 560년 된 종묘제례악"

[인터뷰] 유연숙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종묘제례악 '사상 최대' 규모 공연"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2-02 18:48 송고 | 2018-02-02 18:58 최종수정
유연숙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 News1
유연숙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 News1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종묘제례악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공연하게 돼 기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주자와 무용수 총 99명이 출연하는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유연숙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열린 전막 시연회 직후에 기자와 만나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한국전통문화 중 2001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역대 제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인 '종묘'에서 그들을 기리는 제사인 '종묘제례'를 지낼 때 쓰인 기악과 노래, 춤이다. 음악과 노래 그리고 춤을 하나로 엮은 종합예술로, 한국 궁중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모두 담긴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이자 560년 넘게 생명력을 이어온 문화유산이다. 

이날 오후 8시와 3일 오후 3시 예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에는 원래 기획안보다 연주자가 늘어나 총 99명이 출연한다. 유 예술감독은 "정악단 69명과 무용단 32명 등 총 89명이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편경, 편종, 어 등 특수악기 연주자가 8명이 추가돼 총원 99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프랑스 현지 공연 출연자 85명보다 14명이나 늘어난 숫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외에서 연주하는 종묘제례악을 실내 공연에 맞춰 등가와 헌가를 기준으로 악기의 음향과 관객의 시각을 고려해 악기를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등가는 위패를 모시는 신전(神殿)의 대뜰 위에서 연주하는 합주단을 뜻하며, 헌가(軒架)는 마당 가운데 있는 신로(神路) 옆에서 연주하는 합주단을 지칭한다.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이 구전으로 내려오던 종묘제례악을 2009년에 18세기 작성한 악장요람을 기본으로 복원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묘제례악은 궁중악사들이 조선 말기의 국난과 일제 강점기에 궁궐에서 쫓겨나 구전으로 전승됐다"며 "18세기 작성된 악보를 기준으로 2009년에 복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복원작업에 참여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구전된 악보와 18세기 작성된 악보의 음이 완벽하게 똑같았다는 점"이라며 강조했다. 또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한다는 기획 의도를 살려 무대 디자인을 추가했다"며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문과 한글 해설에 악장의 흐름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한자의 병음(노래하는 발음)을 무대 좌우 영상을 통해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료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의 관람 신청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시작하자마자 5분만에 전석매진됐다. 국악원 다른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국악원 개원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서울 종묘에서 약식으로 연주되지만 이번 공연처럼 최대 규모로 공연하는 것은 다음 기회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02)580-3300.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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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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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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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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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종료제례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2일과 3일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국가무형문화제 제1호인 '종묘제례악'을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2018.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종묘제례악 순서 © News1
종묘제례악 순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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