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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女화장실에 '의문의 가방 3개'…폭발물 소동

한밤중 긴급대피…숙소 못구한 20대女 3명이 일시 보관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2-01 10:59 송고 | 2018-02-01 11:38 최종수정
31일 밤 11시10분쯤 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여행용 가방 3개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2018.02.01/뉴스1 © News1

항공기 운항을 마친 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11시10분쯤 항공기 운항이 종료된 뒤 공항경찰대가 청사 내부를 수색하던 중 3층 여자화장실에서 여행용 가방 3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폭발물처리(EOD) 엑스레이(X-ray)로 판독한 결과 폭발물로 의심됨에 따라 긴급 대피 방송을 실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당시 청사 내에는 상주직원과 야간작업자 등 130여명이 있었다.

경찰은 국정원, 기무사,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과 합동조사팀을 꾸려 폭발물 의심물체를 해체한 결과 가방에는 고데기와 노트북, 화장품, 옷 등이 들어있었다.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이날 20대 여성 3명이 가방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고, 1일 새벽 3시30분쯤 이들 일행이 직접 가방을 찾으러 오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29일 관광 차 제주에 입도했으나 숙소가 없어 공항 화장실에 가방을 보관한 뒤 시내권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조사팀은 가방 주인들의 진술과 폭발물 정밀 검사 등을 종합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단, 1일 새벽 4시30분쯤에야 소동을 일단락지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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