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운찬 총재-장윤호 총장, KBO 산업화 이끌까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1-30 15:45 송고
KBO 신임 장윤호 사무총장. (KBO 제공). © News1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장윤호 사무총장이 이끌 프로야구 산업화는 어떻게 진행될까.

KBO는 30일 이사회에서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를 제15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동안 공석으로 남았던 사무총장 자리가 채워졌다. 교수·정치인 출신의 정운찬 총재와 언론인 출신의 장윤호 사무총장이 파트너로 KBO를 이끌게 됐다.

정 총재는 이달 초 취임식을 진행한 뒤 적임자를 찾는데 한달 가까운 시일을 소요했다. 내부 승진과 외부 발탁, 공모제 등 여러 시나리오도 나왔다.

결국 선택은 스포츠연예매체 스타뉴스의 대표이사 장윤호 사무총장이었다. 언론인으로는 역대 2번째, 19년 만이다.
정운찬 총재와 장윤호 사무총장이 어떤 KBO리그를 만들어나갈 지는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초점은 정 총재가 취임식에서 밝힌 '산업화'로 모아진다.

정운찬 총재는 스스로를 '커미셔너'로 소개하면서 산업화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국내에서의 구장 사용 실태부터 중계권 재평가, KBO.com과 같은 온라인 통합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과제를 거론했다.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22대 신임 총재)./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정운찬 KBO(한국야구위원회) 22대 신임 총재)./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용어부터 사례까지 프로스포츠가 발달한 미국이 중심을 이뤘다.

장윤호 대표는 이에 발걸음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뒤 일간스포츠에서 기자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는 미국 특파원으로 나가 박찬호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을 취재했다.

미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 최근까지 'MLB 산책'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번 겨울 KBO가 주최한 윈터미팅에서는 '마케팅의 제왕 NFL'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했다. 정운찬 총재가 원하는 방향에 보조를 맞출 경험을 쌓아왔다.

사무총장직에 걸린 부담도 덜었다. 이전까지 KBO사무총장은 마케팅자회사 KBOP의 대표이사직도 겸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류대환 KBO 사무차장이 신임 KBOP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프로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를 굳건히 다진 가운데, 규모가 커진 만큼 역할을 분담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도다. 장윤호 신임 사무총장도 외부 인사로 부임하는 데 있어 한결 부담을 덜었다.

물론 이제 빈자리가 채워진 시점이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KBO가 어떤 모습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