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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그레잇'…알뜰하게 스위스 여행 하는 방법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1-30 09:26 송고 | 2018-01-30 12:06 최종수정
고르너그라트 설경.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고르너그라트 설경.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News1

스위스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자가 스위스로 향하는 것을 망설이기도 한다. 그러나 물가 때문에 스위스가 품고 있는 청정 자연과 고풍스러운 도시를 놓치기엔 너무 아쉽다.
 
이에 스위스관광청이 추천하는 김생민도 '슈퍼 그레잇'(Super Great)이라고 외칠 알뜰 스위스 여행법을 소개한다.
 
◇만능 대중교통 자유 이용권 '스위스 트래블 패스' 
 
보통 다양한 유럽의 지역을 연계해 떠나면 기차 패스인 '유레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위스 여행 기간만은 반드시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별개로 사도록 하자.
 
스위스 트래블 패스의 혜택은 다양하다. 우선 기차와 유람선은 물론이고, 도심지 대중교통도 무료다. 스위스 도심 내 트램(노면전차)이나 버스의 기본요금만 해도 편도 4.20 스위스 프랑(약 4500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기에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피파 월드 풋볼 뮤지엄© News1
피파 월드 풋볼 뮤지엄© News1

또 알프스 산을 무료 또는 50% 할인 혜택을 받고 오를 수 있다. 루체른 호수 전망을 바라보며 하이킹하기 좋은 리기와 슈탄저호른, 쉴트호른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무료이며 고르너그라트, 필라투스, 티틀리스, 슈토오스를 비롯한 많은 산악 교통 이용료가 50% 할인된다.
 
이밖에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도 다뤘던 취리히 '피파 월드 풋볼'을 비롯한 500여 개의 박물관과 초호화 유람선인 '엠에스 디아망', 빙하 특급 열차도 예약비만 내면 무료다.

스위스패스 자체 할인도 있다. 부모 최소 1인과 동행하는 만 1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모든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으며, 만 26세 미만의 성인은 유스(Youth)할인으로 15%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베른 롤트 서비스© News1
베른 롤트 서비스© News1

◇도심 한 바퀴 둘러보려면 '무료 자전거' 

베른과 취리히를 찾는다면 무료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을 둘러보면 좋다. 취리히에서는 '쥐리 롤트'(Züri rollt)라는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한 대 빌려 취리히 구시가지 곳곳을 둘러보면 편하다. 도시형 자전거나 이바이크, 어린이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데, 여권과 20스위스프랑(약 2만2800원)의 보증금을 대여소에 맡기면 된다.

베른에서는 무료로 자전거, 이바이크, 스쿠터, 스케이트보드를 대여할 수 있는 '베른 롤트'(Bern rolt)라는 서비스가 있다. 총 5일간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익스프레스 러기지 서비스.© News1
익스프레스 러기지 서비스.© News1

◇무거운 짐은 '배송 서비스' 이용

 
여행 중 이동해야 하는 날이면 무거운 짐 때문에 고생이다. 특히 일정 중, 짐을 들고 중간 목적지를 여행해야 한다면 코인 락커(물품 보관소) 비용도 든다. 보관소 크기와 이용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스위스프랑(약 5700원) 이상 든다.

몸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익스프레스 러기지'(Express Luggage)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주요 기차역에서 오전 9시 이전에 짐을 부치면 같은 날 오후 6시 이후에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짐 하나에 12스위스프랑(약 1만3500원)이다. 단, 기차역마다 수하물 서비스 코너 마감 시간이 다르므로 짐 찾는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스위스의 수돗물은 100% 천연 생수다. © News1
스위스의 수돗물은 100% 천연 생수다. © News1

◇물병만 있으면 물은 '공짜'

스위스를 여행할 때는 물통을 하나 들고 다니면 좋다. 스위스에서는 물을 사 먹을 필요가 없다. 마을마다, 도심 광장마다 있는 분수대의 물을 받아 마시기만 하면 된다. 스위스의 수돗물은 아주 깨끗하다. 100% 천연 생수다. 수돗물에 사용된 물의 40%는 샘과 지하수에서 20%는 호수에서 끌어온 물이다.

엄격한 수자원 보호 정책 덕분에 하천과 지하수가 매우 깨끗해서 스위스 대부분 지역에서는 수돗물을 마셔도 무방하다. 수돗물은 사실 진정한 친환경 식수이다. 병에 담겨 있지도 않고, 장거리 운송되지도 않은 물이기 때문이다. 병입된 물을 사고 싶다면 가판대보다 슈퍼마켓의 물이 더 저렴하다.

할인마트에서 샌드위치나 과일컵을 들고 알프스로 나들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ews1
할인마트에서 샌드위치나 과일컵을 들고 알프스로 나들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ews1

◇할인마트만 잘 이용해도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스위스의 레스토랑에서의 정찬은 비용이 꽤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스위스에서의 정찬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 대표 할인마트인 코옵(Coop)과 미그로(Migros)를 이용해보자. 코옵에선 각종 치즈와 소시지류를 포함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샐러드나 샌드위치, 과일컵 등을 판매한다. 신선 코너에서 취향에 맞게 골라 풍경 좋은 구시가 광장 한쪽이나, 언덕 위, 알프스 산정 호숫가에 앉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 제공 장소 미리 알아보기 

스위스 전역의 80여 개 기차역에선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속도도 빨라 커피 한 잔 마시며, 무료 와이파이로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찾아볼 수 있다. 기차역 외에도 취리히공항, 체르마트 스키장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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