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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멀티 예술 ‘디카시’ 새 문학 장르로 주목

중·고 국어 교과서 첫 ‘수록’…서동균 시인 작품 ‘봄’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누구나 쉽게 ‘창작’ 매력

(서울=뉴스1) 김기준 기자 | 2018-01-29 11:53 송고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이 실린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중1 시’© News1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른 '디카시'가 올해 처음 중·고등 국어 교과서에 실려 눈길을 끈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에다 5행 이내의 문자를 섞어 표현한 멀티 언어 예술로, 누구나 쉽게 창작할 수 있는 문학 장르라는 장점이 있다.

문자로만 꾸몄던 기존 시의 범주에서 벗어나 영상과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내 보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 생각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이런 장점과 특징 덕분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빠르게 창작인구를 확산하는 데 성공한 디카시가 2018년 개정 중·고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돼 무한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중·고등 국어 교과서에 실린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 © News1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담은 사진에다 애벌레를 시어로 끌어들여 봄과 생명의 소중함을 표현한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이다.

교과용 도서를 발간하는 미래엔출판사의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와 (주) 천재교육의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서 시인의 이 작품이 나란히 실렸다.

특히 교과서에는 최광임 시인(계간 ‘디카시’ 주간)이 머니투데이에 연재한 작품을 모아 발행한 해설집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에 실린 작품이라는 설명도 덧붙여 디카시에 관한 관심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디카시란 무엇이고, ‘여러분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형상)을 사진으로 찍어 디카시로 표현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행한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중1 시’에 수록되기도 했다.

디카시는 2004년 이상옥 시인(중국 정주경공업대학 한국어과 교수)이 인터넷 한국문학도서관 연재 코너에서 처음 ‘디카시’라는 문학 용어를 사용한 뒤 그해 9월 최초의 디카시집 ‘고성가도(固城街道)’를 출간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최광임 시인(계간 ‘디카시’ 주간)이 머니투데이에 연재한 작품을 모아 발행한 해설집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 News1

이후 경남 고성(固城)지역 시인들과 고성문화원을 중심으로 디카시연구소를 발족한 데 이어 디카시 전문지인 ‘계간 디카시’를 발행하면서 전국의 시인뿐만 아니라 문학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또 2008년부터 매년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디카시작품상’을 제정해 디카시 확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2016년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정식 문학 용어로 등재돼 한국문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면서 중·고등 국어 교과서 수록까지 이어졌다.

이상옥 시인은 “이번 교과서 등재로 디카시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국 문단에 새로운 문학 장르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한류문화의 국제화에도 시동을 건 디카시의 세계화를 끌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soknisan8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