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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00억빚 공황장애…'사람' 김학래·임미숙, 고생 끝 행복 시작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1-28 08:56 송고
© News1 MBC 캡처
© News1 MBC 캡처

김학래 임미숙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28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개그맨 부부 김학래 임미숙이 출연했다.

현재도 선후배 개그맨들과 전국으로 재능기부 공연을 다니는 김학래는 "이것도 하늘의 축복이다. 지금 나이까지 크게 쉬고 놀고 막막하고 그런 일이 없었다. 임미숙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사기를 당했다면 막막하지 않겠나. 그런데 '괜찮아 또 뭔가를 하늘에서 주시겠지' 생각하고 힘을 얻고 용기를 내서 지금까지 해온 것이 오늘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학래는 늘 자신을 웃게 해주는 임미숙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그는 "어떻게 저렇게 밝은 사람인지 모르겠다. 피곤한 상황에서도 갑자기 신이 나서 나를 웃기고 간다. 희한하다. 귀엽기도 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나와 이때까지 살고 어떻게 해서라도 뒷바라지, 내조해주려는 것 아니냐. 자신이 빛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부부에게도 늘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임미숙은 "우리 부부도 왜 일이 없었겠나. 김학래씨가 연예인이고 노는 일 좋아하니까 여러 일들이 있었다"며 "보증도 많이 섰다. 김학래씨가 연예인이니까 남들 안 돼서 도와주면서 빚도 굉장히 많았다. 좋은 얘기가 아니어서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정말 많은 빚을 졌다. 남편이 스스로 미안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다 갚았다. 갚고도 열심히 사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김학래는 "사람들은 지금 내 부업을 보고 성공한 CEO 라고 말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큰 대가를 많이 치렀다. 내가 돈을 많이 없앴다. 어떻게 그 큰 돈을 없앴나 싶다. 웃긴 것은 나는 어디 가서 돈을 1원도 못 빌린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임미숙은 "거의 파산위기였고 어떻게 갚을 생각은 하지도 못 했다. 금액이 크니까 언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없다. 하루하루 성실히 갚았더니 갚아지더라. 사람들이 '어떻게 이걸 갚았냐'고 묻는다. 빚이 거의 60~100억원 정도 될 것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News1 MBC 캡처
© News1 MBC 캡처


또 김학래는 아내 임미숙이 과거 공황장애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김학래는 "임미숙씨에게 공황장애라는 장애가 생겼다. 갑자기 얼굴이 밝다가 아프고 이런 세월이 오래 지나갔다"고 했다.

임미숙은 "연예인이니까 병을 알리지도 못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병인지 모르겠더라. 왜 이렇게 몸이 아프고 힘들고 두통이 오고 불안할까 싶었다. 사방팔방 힘들었는데 남편에게도 말을 못 했다. 남편이 이걸 알면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렇게 10년을 혼자 숨기고 있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투닥 싸움을 벌이고 같이 장을 보면서 화해한다.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여느 부부와 다름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아들 김동영씨가 집에 오는 날, 부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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