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전국 > 행정자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 37명…의사 등 직원 3명도(종합4보)

병원 1,2층서 피해 속출…대부분 질식사

(서울·부산경남=뉴스1) 박정양 기자, 강대한 기자, 남경문 기자 | 2018-01-26 15:45 송고 | 2018-01-26 15:53 최종수정
2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2018.1.26/뉴스1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 37명이 목숨을 잃는 등 1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직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직원 3명도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7시32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5층짜리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오후 3시30분 현재 37명이 사망하고 131명(중상 18명, 경상 11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는 당초 41명으로 집계됐으나 중복집계로 최종 37명으로 정정한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다만 중환자중 10여명이 위중한 상황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14개 병원에 분산되어 치료중이다.

소방청과 최만우 밀양소방서장, 손경철 세종병원 이사장 등의 말을 종합하면 불은 최초로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발생했다. 큰 불길은 불이 난 지 2시간이 지난 오전 9시30분쯤 잡혔다.

이 불로 사망자 37명을 포함한 1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당직의사 1명, 간호사 1명, 조무사 1명도 포함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병원 중환자실 환자와 70대 거동불편 어르신 환자들로 파악됐다. 숨진 희생자 대부분이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최만우 소방서장은 "소방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25명이 사망해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과 세종병원 뒤편에 위치한 세종요양병원에는 총1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환자는 세종병원 100명, 요양병원 94명으로 파악됐다. 두 건물 모두 스크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사망자는 세종병원 1층과 2층에서 속출했다. 화재 당시 탈출한 2명의 응급실 간호사들은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응급실 안쪽에서 불이 나 '불이야'라고 외치며 탈출했다"고 전했다.

2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소방대원과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2018.1.26/뉴스1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중이다. 손경철 세종병원 이사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최초 목격자에 의하면 응급실 안에 있는 스탠드형 냉난방기 2개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응급실 천장에서 전기 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소식을 접한 즉시 헬기를 타고 밀양 화재현장에 도착, 수습작업을 지휘했다.

김 장관은 밀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제천 화재에 이어 밀양에서 화재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부상자 치료 등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밀양시는 유족들의 고통과 아픔이 최소화 되도록 장례절차 등을 잘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복지부, 경찰청, 국토부로 구성된 범정부 현장지원단은 오전 9시10분쯤 밀양 사고 현지에 급파되어 사고 수습을 진행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상자와 그 가족에 대해 1대1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의료와 장례절차, 심리안전 등 필요한 사항을 즉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j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