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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고 토론해요"…서울도서관 '올해의 한책' 발표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8-01-26 11:15 송고
서울도서관이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한 책과 작가.(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도서관이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한 책과 작가.(서울시 제공) © News1

#위안부의 아픔과 삶을 담은 '한 명'(작가 김숨)
#적정임금·임금격차·최저임금을 키워드로 노동문제를 돌아보는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작가 홍사훈)
서울시 산하 서울도서관은 26일 올 한해 동안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 1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책은 하나의 책을 여럿이 함께 읽고 토론한다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다.

성인도서의 그림책부문에서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우화로 풀어낸 '지금은 없는 이야기'(작가 최규석)가 선정됐고 끝나지 위안부 문제를 풀어낸 '한 명'이 문학부문에서,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가 비문학부문에서 각각 뽑혔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부문에는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선생의 육아일기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그 일상을 다룬 '제시이야기'(박건웅)'가 선정됐다. 비문학부문에는 인간이 만든 자본주의로 왜 사람들이 고통받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김세연)와 공부 스트레스, 친구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탐구하는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하지현)가 각각 선정됐다.

어린이 그림책부문에서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다룬 '곰씨의 의자'(노인경), 개발과 공존문제를 서울시내 곳곳을 배경으로 그려낸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권정민)가 뽑혔다. 또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파트 사이에 세워진 철문을 물리치는 아이들의 이야기인 '절대 딱지'(최은영)와 옆집 할아버지가 악당임을 밝혀 영웅이 되고 싶은 조찬이의 활약상을 그린 '악당이 사는 집'(이꽃님)이 글책부문 올해의 한책이 됐다.
올해의 한책은 시내 도서관 사서와 시민 100여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1년간 30회의 토론 회의를 거쳐 골랐다. 이들은 대상연령 적정성, 내용에 대한 만족도, 토론주제 만족도를 고려해 책을 골랐다.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된 도서들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에 활용된다. 오는 2월부터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는 사업에 참여하는 도서관과 독서동아리를 위해 이 책들의 저자간담회를 29일부터 2월2일까지 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올해 선정된 책 중에는 집단이기주의, 일본군 위안부, 노동과 임금격차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룬 책이 많다"며 "이런 문제들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도서관은 올 한해 동안 책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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