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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한국당 통합 없다" 劉 "지역주의 악용안해"…호남 구애

安 "반대파 교섭단체 못하는 상황" 호남 맹주 견제
劉 "유능한 野 있었다면 文정부 함부로 안했을 것"

(서울·광주=뉴스1) 박응진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1-23 12:25 송고
통합 행보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통합 행보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3일 이른바 2단계 통합(가칭 통합개혁신당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고 다짐, 호남 민심에 구애를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통합파가) '적폐세력과 손 잡는다' '안철수가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리는 것 아니냐'는 악의적인 모함을 한다. 사실이 아니다. 저희 목표는 한국당을 압도하고 누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반대파들 주장처럼 한국당과의 제2단계 통합은 절대로 없다"며 "통합개혁신당 목적은 기본적으로 기득권 양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히려 반대파를 겨냥해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가고자 한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정부가) 만약 올바른 길로 간다면 정부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잘못된 길로 간다면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당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파의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 구성 가능성과 관련해 "교섭단체 수준의 사람을 모으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유 대표도 제대로 된 야당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유능한 야당이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함부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광주 북구 중흥동 바른정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3일 광주 북구 중흥동 바른정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그는 "통합개혁신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나선 것은 짧게는 한국당이 도저히 못하는,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선·대선에서 수권정당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개혁신당에 대한 호남의 비판적인 시선을 언급하면서 "정말 제대로 된 개혁을 하나씩 일관되게 행동으로 보여드린다면 언젠가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주실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유 대표는 "정치하면서 한번도 지역주의, 지역감정을 악용한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행복과 각자 인권과 권리를 위해서 옳은 일이라면 광주·대구·부산·전주가 다를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소상공인들과 민생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유 대표는 별도로 이날 오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를 하기도 했다.

한편, 통합 후 '백의종군'에 대해 유 대표는 "안 대표도 통합신당 성공에 당연히 책임을 같이 해주셔야 되는 분"이라고 했고, 안 대표는 "(백의종군) 각오 역시 변함 없다"면서도 "양당이 합의되는 리더십, 대표 체제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 조치 등을 통한 의원직 유지, 즉 '합의이혼'에 관해, 안 대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유 대표는 "알아서 결정하실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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