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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종합실태조사…수면시간·스트레스 경험률↑

절반 가까운 청소년 "결혼 반드시 필요하지 않아"
청소년 직업선택 기준…경제적 수입↓·안정성↑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01-23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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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청소년(9~24세)의 수면시간이 늘었고, 스트레스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7시간52분으로 지난 2014년 조사보다 약 25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없는 청소년은 8.5%로 2014년 10.8%에 비해 감소해 스트레스 경험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72.9%로 아버지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41.1%)를 훌쩍 웃돌았다.

또한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대학 졸업 때까지'(5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취업 때까지'(18.6%), 결혼 때까지(5.7%) 순으로 나타났다.
변화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결혼관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49%)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46.1%)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18세 청소년의 52.8%, 만 19~24세 청소년의 41%는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5점으로 나타나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5점을 넘어섰다.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82.9%로 지난 2014년 73.6%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지만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26분으로 2014년(9시간30분)보다 약간 감소했다.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직업선택의 기준은 2008년 조사 이후 일관되게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차적 기준으로는 과거 경제적 수입을 주로 고려했던 것과는 달리 직업안정성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수요를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9월29일 까지 이뤄졌으며 전국 5086가구의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 p다.

이번 조사는 별도 실시해오던 '청소년가치관조사'와 통합 실시됐다. 주요 조사영역은 △건강 △참여·활동 △가정생활 및 가족관 △학교생활 및 방과 후 △진로·직업 및 직업관 △사회관 등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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