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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한국인, 방한 일본인의 3배…출국자, 입국자의 2배(종합)

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 발표…지난해 1333만, 23% 감소
"中 사드보복 영향…메르스보다 선방, 다변화 초석 위안"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8-01-22 10:44 송고 | 2018-01-22 10:45 최종수정
출국자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2018.1.18/뉴스1 © News1
출국자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2018.1.18/뉴스1 © News1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방한 일본인 여행객의 3배가 넘었다. 또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 숫자가 방한 외국인 여행객보다 2배가량 많았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7년 방한 외래관광객은 1333만5758명으로 전년보다 22.7%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여행상품 금지 조치의 영향이 컸다. '제1 방한국'인 중국의 관광객이 전년보다 48.3%나 줄어든 417만명에 머물렀다.
'제2 방한국'인 일본의 관광객은 231만명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정부관광국이 잠정집계한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714만명으로 전년보다 40.3% 증가했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대를 돌파했는데,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3배가 넘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은 2649만6447명으로 전년도보다 18.4%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자의 약 2배에 달하며, 이에 따른 관광수지 적자만도 17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윷놀이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뉴스1 © News1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윷놀이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뉴스1 © News1

관광공사는 "다만 이번에 발표된 2017년 외래관광객 입국 수치는 지난 8월 발표된 전망치 1256만 명 보다는 약 78만 명 증가한 수치"라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했던 2015년 방한외래객 수 1323만 명은 상회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한시장의 복합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시장다변화 마케팅 활동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에서는 방한관광시장 복합위기에 대응하여 △시장다변화 △개별관광객 유치 강화 △고부가 콘텐츠 개발 △지방관광 활성화 △평창동계올림픽 전방위 홍보 등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관광객 유치(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추진해 왔다. 

특히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고성장 국가 대상 방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몽골,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신설하는 한편, 국가별 해외 여행 수요가 높은 연령층 대상 타깃 마케팅과 2선 도시 개척, 개별관광객 유치 활동을 통해 방한시장을 확장해 왔다.      
이러한 전략시장 대상 집중 마케팅 활동을 통해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과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사가 신설된 몽골과 카자흐스탄의 경우 전년 대비 30%대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의료관광객 수요 증가로 방한관광객이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의 경우 현지에서 한국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전년대비 방한관광객이 29.2% 증가했고 한국을 찾은 대만관광객도 11.1% 증가하였다.

방한관광시장 다변화의 주요 대상인 아시아중동 지역의 경우, 전체 방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25%에서 2017년 33%로 8%포인트(p) 상승하며, 중국(31%)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또 방한 포상관광(인센티브) 시장에서도 다변화 전략 추진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13.3% 및 아시아중동 27%, 구미주 63.9% 등 대부분 국가에서 큰 증가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전체 방한 인센티브 시장은 전년대비 26.1% 성장했다.

2017년 1~11월 기준 외래관광객실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재방문율과 체재기간, 지방방문비율, 개별관광객 방문 수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이에 사드·북핵 이슈로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수는 감소했지만,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슬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뉴스1 © News1
무슬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뉴스1 © News1

관광공사는 올해에도 외래객 유치 다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방한시장의 균형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관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대상 집중 마케팅을 통해 주력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인도, 몽골, 카자흐스탄 등 향후 폭발적 성장이 전망되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현지 친한 네트워크 구축 등 마케팅 기반 조성을 통해 잠재 수요를 조기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17억 무슬림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지자체 공동 이동식 기도실 시범운영과 무슬림 친화레스토랑을 확대해 나가는 등 무슬림 여행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방한관광시장에서 아직까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상품 품질관리를 강화해 저가 단체상품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우수방한상품 개발과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해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성장 중심으로 시장을 관리해 나간다.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해외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높아질 한국의 위상과 세계인의 관심을 외래관광객 유치로 연계할 수 있도록 올림픽 레거시를 활용한 다양한 방한상품 개발 및 해외 홍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방문의 해와 지역별 특화 관광소재 연계 지방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과 개별여행객의 지방 접근성 개선을 통해 방한 외국인의 수도권 편중 문제를 개선하고 지방 방문을 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효식 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지난해는 사드, 북핵 등 여파로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해였지만, 사드를 계기로 방한시장에서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시장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 방한시장 다변화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방한상품 고급화 및 외래객 지방 분산을 통해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월 한국관광통계. 관광공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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