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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참가' 북한 5개 종목 경쟁력은…피겨 페어스케이팅 주목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1-20 22:54 송고 | 2018-01-20 22:56 최종수정
북한 피겨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김주식 조. © AFP=News1
북한 피겨 페어스케이팅의 렴대옥-김주식 조. © AFP=News1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개 세부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과연 한국을 찾을 북한 선수들의 국제무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에서 남북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3개 종목, 5개 세부종목 선수 22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도 승인됐다.
이로써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2명), 쇼트트랙(2명), 알파인스키(3명), 크로스컨트리(3명), 여자 아이스하키(12명)에 참가하게 됐다. 

이중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은 국제 경쟁력이 있는 종목으로 평가 받는다.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조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에서 180.09점으로 6위를 마크, 평창행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10월30일 마감기한까지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둘은 올림픽 자력 출전 기회를 잃었다. 다행히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번 회의 끝에 평창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들은 22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북한 쇼트트랙의 최은성(26)./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북한 쇼트트랙의 최은성(26)./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쇼트트랙은 북한이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최근에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지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황옥실이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북한 쇼트트랙은 1998 나가노 대회, 2006 토리노 대회에 출전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북한은 쇼트트랙에 5명을 내보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 시즌 ISU 월드컵 1~2차 대회에도 북한 남자 쇼트트랙의 최은성(26), 김은혁(26)이 출전했지만 모두 50위권 밖으로 밀려 올림픽 출전권은 따지 못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은 "(북한의 참가는)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 역시 "경기를 같이 해본 적이 많이 없어서 선수 파악도 안된다"고 말했다.

설상 종목인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도 기량이 떨어진다. 알파인 스키 남자부의 차금철(35)과 최명광(28)은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 11명 중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의 김련향(26), 임정희(20)도 10명 중 8위, 10위였다.

한국과 단일팀을 이루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뉴스1 DB© News1 고재교 기자
한국과 단일팀을 이루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뉴스1 DB© News1 고재교 기자

크로스컨트리 남자 10km의 한준경(24), 박일천(22)은 지난해 4월 러시아 국제 대회에 참가해 92명 가운데 각각 90위와 92위에 머물렀다. 같은 대회 여자 5km 부문에 출전했던 고광숙(26)과 리용겸(19) 역시 83명 중 82위, 83위로 최하위에 그쳤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설상 종목에 출전해도 메달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출전에 의미를 두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단일팀을 이루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A에서 2승(1연장승) 3패로 5개팀 중 4위를 마크했다. 당시 북한과 격돌한 한국은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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