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화재 피해를 딛고 재개장한 전남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시장 현황과 화재 피해복구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시장을 둘러보며 수산물을 직접 구입했다. 2018.1.20/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대형 화재에도 빨리 재기해준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상인들은 "인간적인 모습의 총리께 감사드린다"고 서로에게 고마워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해 1월 설을 앞두고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1층과 2층의 130여개 점포가 화재 피해를 봤고 시장상인회는 약 70억원으로 피해를 추정했다.
운동화에 점퍼 차림의 이 총리는 주철현 여수시장으로부터 여수수산시장 현황과 화재 피해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후 상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 총리는 "불행을 당하면 절망에 빠지고 낙담하고 세상을 원망하기 쉬운데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은 바로 털고 일어나 밝은 얼굴로 재기에 성공했다"며 "오히려 위문 온 저를 격려해주시는 밝은 마음이 인상적이었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재난재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국민의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여수수산시장은 그러한 좋은 본보기"라며 "여수수산시장의 사례를 대통령께도 간간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인사말을 마친 이 총리는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수산물도 구입하고, 덕담도 나눴다.
이 모습을 본 잠수기수협 상인 정미선씨(59·여)는 "이 총리의 모습은 1년 전에도 정말 인간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지난해 화재가 나고 설을 막 지났을 무렵 주말에 수행원도 없이 혼자 찾아와 '추운데 고생한다'며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해 줬다"며 "이런 분이 다시 총리가 되어 이곳을 다시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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