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대통령, 양대노총 만나며 노사정 대화복원 '한발짝 더'(종합)

1월중 노사정대표자회의 통해 삼자대화 시작할듯
노사정 화합메뉴로 삼곡영양밥·삼색야채된장국·삼합 나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8-01-19 19:20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1.19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1.19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양대 노총과 각각 면담하며 노사정 대화 복원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그동안 노사정 대화 테이블에 불참해온 민주노총이 이달 중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는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향후 이를 통해 사회적 대화체 구성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80분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8명·산별연맹 대표자 24명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후 3시부터 70분간은 본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새 지도부인 김명환 위원장·김경자 수석부위원장·백석근 사무총장과 차담회를 진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대노총 중 더 관심이 쏠린 건 민주노총이었다.
현직 대통령과 민주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무려 7년10개월여만이다. 2007년 6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청와대를 찾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한 게 마지막이었다.

또 한국노총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과 노동계 간 만찬회동 이후 사실상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선언했지만, 민주노총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이날 회동 결과가 주목돼왔다.

현재 노사정 대화는 박근혜정부 때인 2016년 1월 한국노총이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에 관한 지침 강행 처리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하며 완전히 중단된 상태로, 문 대통령은 취임 뒤 이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은 한국노총을 만나 "국정운영 파트너인 노동계를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며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엔 노사정 3자의 화합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삼곡영양밥·삼색야채된장국·삼합 등이 나왔다.

(청와대 제공) © News1

또한 민주노총 새 지도부에는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화에 참석해달라는 메시지가 발신됐다.

문 대통령은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민주노총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1월 중 노사정 대표자회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이에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박 대변인)을 밝히며 향후 노사정 대화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노총) 내부 사정에 따라 며칠 조정기간을 거쳐 1월 중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노사정 대화에 대한 합의가 돼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한상균 전 위원장 석방에 관해서도 "그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런 소망도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고 한다.

다만 이날 회동에선 최저임금 산입 범위와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는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주당 근로시간의 경우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했을 때 휴일근무수당의 중복할증 여부를 두고 양측 이견이 팽팽하다.

같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디테일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는 아니었다. 앞으로 그런 이야기를 나눠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