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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앓고 나았는데"…또다시 '콜록콜록' 까닭은?

독감과 감기 바이러스 달라…"개인위생·면역관리 최선"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1-20 08:05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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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30대초반 직장인 김씨는 지난달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고 항바이러스 약을 복용했다. 그는 독감 감염 이후 항체가 생겨 올겨울 독감은 지나갔다고 안심했지만, 최근 다시 기침과 몸살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김씨를 진찰하고 이번엔 감기약을 처방했다.
독감에 걸리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상식이다. 독감과 감기는 원인이 전혀 다른 질환으로 각각 감염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독감 유행시기와 감기 발생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코로나', '라이노' 등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걸릴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사람이 일생동안 200번 이상 감기에 걸리고, 이를 합치면 약 5년 정도 감기를 앓는다고 할 정도다.

감기의 주요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이 있다. 그러나 2~3일정도 쉬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면역력이 약한노인이나 소아는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을 동반할 수도 있어 조기에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인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 3가지 항원형이 있으며 이 중 10월과 12월, 1월과 2·3월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A형과 B형 바이러스가 꼽힌다.
독감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체온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36.5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며, 잘 낫지 않아 천식, 폐렴과 같은 합병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형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A형 감염 이후 B형 바이러스 감염도 가능하다. B형 인플루엔자의 경우 10월부터 12월 사이 주로 나타나는 A형과 달리 1월과 4월사이 뒤늦게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독감에 걸린 이후라도 감기나 다른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호흡기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독감의 경우 예방백신 접종이 우선이며, 감기는 생활 속 위생관리와 신체 면역력 증진이 중요하다.

손 씻기는 감기와 독감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손에는 여러 바이러스가 묻어 있기 때문에 눈이나 코, 입을 자주 만져서는 안되며,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도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이다.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맨손 체조나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과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채소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정진원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기는 100종 가까이 되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다르기 때문에 독감 치료 후에도 걸릴 수 있다"면서 "겨울철에는 가급적 사람이 많고 밀폐된 지역을 피하고, 개인 위생과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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