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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당국 2년만에 조우…평창행 중국 하늘길 열릴까

中 항공안전포럼에 맹성규 차관 등 참석…양국 고위급 당국자 만남 가능성↑
평창올림픽 전 전세기 운항 등 한중노선 개선 논의 가능성 높아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1-21 07:00 송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제2터미널 계류장에서 첫 출항하는 마닐라 편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중 항공당국이 2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만난다. 사드보복을 넘어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한 한중 항공노선의 타결점을 찾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정부와 항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과 구본환 항공정책실장은 이달 말 중국이 주관하는 항공안전 포럼에 참석한다. 포럼은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최신 항공정책을 공유하고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선 한중 간 항공당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한중 항공당국자 간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되는 셈이다.

실제 중국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중 항공노선의 실무협상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사드보복의 여파로 전세기 운항도 금지했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반쪽 허용'에 불가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가운데 중국노선의 이용객은 지난해 11월 기준 22.3%나 떨어지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 수익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기조는 평창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둔 상황에도 여전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단체 관광 상품 판매뿐 아니라 광고 등 마케팅까지 구두로 제재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마케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중국 노선의 운행을 대부분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정기선은 모두 없앴다. 진에어는 총 3개 노선 중 제주~상하이만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을 통해 8개 정기 노선을 운항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는 청주~연길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휴항 중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선 이번에 공식 만남이 성사된다면 평창올림픽의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와 한중 항공노선 재개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한중 간 차관급 당국자들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는 만큼 큰 틀의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남북 간 평창올림픽 참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한반도 긴장완화를 지지하는 중국 당국의 우호적인 지지가 항공정책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다만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항공안전을 주제로 한 포럼인 만큼 한중 간 논의주제도 안전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며 "외교적인 조율도 필요한 만큼 2년 동안 정체됐던 한중 항공노선의 해법이 일시에 해결될 것이란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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