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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LCD 패널수요 감소…"韓·中 제조사 재고 충분"

IHS마킷 "한국 수요 3% 감소…중국은 30% 줄어들 듯"
TV제조사가 협상력 우위…65인치 이상은 '공급 불확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1-20 08:00 송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8K QLED TV의 선명한 화질을 몰입해서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1 © News1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8K QLED TV의 선명한 화질을 몰입해서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1 © News1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가 올 1분기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 선두권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 중국 업체들이 충분한 재고를 쌓아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의 올 1분기 LCD 패널 수요가 직전 분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마킷이 예측한 올 1분기 국내 TV 브랜드들의 LCD 패널 구입량은 약 1900만장이다.

지난해 4분기 2000만장에 육박한 것에 비해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인 2017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1% 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IHS마킷은 설명했다.

중국의 톱6 TV 제조사들의 경우는 올 1분기에 LCD 패널 구입량을 전분기 대비 30% 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6개 제조사는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콘카, 스카이웍스, TCL 등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중국 TV 제조사의 패널 구입량은 2200만대를 넘어서 2015년 이후 분기 최대 구입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올 2월 국내에서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절 등을 앞두고 생산과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6월에는 러시아 월드컵도 열린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의 TV 제조사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LCD 재고를 이유로 구입량을 줄이면서 패널 제조사와의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보라 양(Deborah Yang) IHS마킷 연구원은 "올 1분기에 패널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TV 제조사들이 패널 구매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제조사들은 지난해말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재고를 쌓아둬 더 낮은 가격으로 패널을 구매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65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에 대해서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데보라 양 연구원은 "비수기가 다가오면 협상력은 TV 제조사들에게 넘어가지만 대형 패널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은 유수의 TV 제조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2018년 분기별 한국 TV제조사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구입 추이(자료=IHS마킷) © News1
2015~2018년 분기별 한국 TV제조사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구입 추이(자료=IHS마킷) © News1


실제 글로벌 TV 시장 선두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등은 65인치 대형 TV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도 삼성전자는 85인치 8K 해상도 QLED TV와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는 88인치 8K OLED TV를 선보였다.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6650만달러(약 3조3626억원)에서 2020년 65억9790만달러(약 7조5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BOE 등 중국 제조사 중 10.5세대 공장으로 65인치 이상 패널에 대해 대량 양산에 돌입했다는 것을 아직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올 1분기에 공장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기 때문에 대형 LCD 패널의 공급 불안이 야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1분기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LCD 패널 제조사들의 '보릿고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월 둘째주까지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161달러로 전월에 비해 1.8%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7월 200달러 △9월 186달러 △10월 179달러 △11월 171달러 △12월 164달러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올해 들어 패널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는 점은 위안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TV 패널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평균 4.85%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올 1월에는 한달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감소폭이 3%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LG전자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 올레드 TV 씽큐(ThinQ)를 공개했다. (LG전자 제공)/뉴스1 © News1
LG전자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 올레드 TV 씽큐(ThinQ)를 공개했다. (LG전자 제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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